[기획-러닝메이트/한국소방산업기술원] 소방장비 관리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장비검사부’권순관 부장 “사용자 중심의 소방장비 검인증 체계 구축에 역량 집중”
[FPN 신희섭 기자] = “장비검사부가 소방산업과 재난현장을 연결하는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소방장비교육센터 장비검사부 업무를 총괄하는 권순관 부장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KFI) 내에서도 현장 경험과 실무 이해도가 높은 베테랑으로 꼽힌다. 1999년 6월 KFI에 입사한 그는 시험인증부와 제품검사부, 기술기준부 등 KFI 내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치며 검인증 업무 전반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장비검사부장으로 발령받은 이후 권 부장은 “기준은 현장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규정 중심의 업무에서 벗어나 현장ㆍ사용자 중심의 장비 검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권순관 부장과의 일문일답.
장비검사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소방장비는 화재와 각종 재난 등 위급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수 수단으로 소방관의 현장 대응력과 업무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장비검사부는 이 같은 소방장비의 품질과 안전성을 최전선에서 책임지는 부서로 검사팀과 점검팀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 장비부터 현장에서 운용 중인 장비까지 소방장비 관리의 전 주기를 담당하며 현장 요구와 제도 개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사전 품질 확보ㆍ사후 성능 관리ㆍ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통해 소방장비 관리 전반의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
장비검사부의 업무는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신규 소방차량 검사다. 새롭게 제작되는 소방차량을 대상으로 구매 규격서와 기술기준 충족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현장 투입 이전 단계에서부터 잠재적 위험 요소를 차단하고 있다.
둘째는 소방장비 인증이다. 제조업체의 품질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KFAC와 개별 제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KFI 인증을 통해 소방장비가 지속적으로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는 제조사의 자율적인 품질관리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시장 전반의 품질 수준 향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셋째는 소방차량의 정밀점검ㆍ성능평가다. 일정 사용 기간이 경과한 차량을 대상으로 구조적 결함과 기능 저하 여부를 점검한다. 성능이 미달하는 장비는 개선이나 불용을 유도하고 있다.
넷째는 기본규격 개발과 제도 개선이다. 기본규격은 현장 대원의 안전확보와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특수한 성능이 요구되는 소방장비의 기술기준이다. 현장의 요구와 기술 발전을 반영해 소방장비의 기본규격을 개발하고 관련 법령과 인증기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하며 소방장비 관리체계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점 추진 과제는 무엇인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현장 대응력 중심의 장비 검인증 체계 확립’이다. 단순히 규정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재난현장에서 장비가 어떻게 사용되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분석해 이를 검사 기준과 점검 항목에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방관 공개합동검사와 제조업체 품질관리 컨설팅, 점검 결과 데이터 분석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방장비의 사후검사 활성화를 통해 장비의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 중이다.
아울러 대형 재난 발생 시 ‘소방차 긴급정비지원단’과 같은 민ㆍ관ㆍ공 협업 모델을 제도화해 장비의 성능 저하로 인한 현장 대응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데이터 기반 장비 관리 체계 구축을 향후 주요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검사와 인증, 정밀점검 과정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소방장비의 고장 유형 예측, 품질 취약 분야 도출, 검사 기준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방장비 검사ㆍ점검 결과가 현장 교육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체계를 고도화해 소방관의 장비 이해도와 유지관리 역량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해외 인증 대응과 수출 지원을 강화해 국내 소방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기준과 국내 소방현장을 잇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장 활동 중 소방장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는 곧바로 소방관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다. 장비검사부 직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마지막 안전망이라는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도 장비검사부는 소방관서는 물론 제조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기술과 제도가 함께 발전하는 소방장비 관리 체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소방, 현장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소방장비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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