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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 최초 도입한 전기버스 화재진압장비, 배치 2시간 만에 ‘맹활약’

공교롭게 출하 직후 버스 화재… 부산소방 “화재 대응 수단으로 가능성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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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6/02/12 [20:07]

부산소방 최초 도입한 전기버스 화재진압장비, 배치 2시간 만에 ‘맹활약’

공교롭게 출하 직후 버스 화재… 부산소방 “화재 대응 수단으로 가능성 입증”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6/02/12 [20:07]

▲ 전국 최초로 도입된 전기버스 화재진압장비가 현장에 투입된 모습.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전국 최초로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도입된 전기버스 화재진압장비가 도입 첫날부터 현장에 투입되면서 큰 활약을 펼쳤다.

 

지난 10일 오후 3시 58분께 부산 기장군 철마면의 한 시내버스 차고지에 주차된 전기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불은 충전 중이던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은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재발화와 진압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해 배터리 냉각을 중심으로 진압 작전을 펼쳤다.

 

특히 이날 현장엔 당일 강서소방서에 배치된 전기버스 화재진압장비가 긴급 투입됐다. 화재 발생 불과 두 시간 전인 이날 오후 2시에 출하식을 마친 장비였다. 신고 접수 직후 부산소방은 신속한 진압을 위해 이 장비를 기장소방서에 즉각 지원ㆍ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장비는 유압 시스템을 활용해 버스 상부에서 배터리팩을 천공한 뒤 내부에 소화수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한다. 덕분에 인명피해나 더 큰 확산 없이 화재 발생 6시간 19분 만인 오후 10시 17분께 불을 완전히 끌 수 있었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진압 과정을 통해 배터리팩 내부 냉각 등 이 장비가 화재확산 방지와 재발화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장시간 대응이 불가피한 전기버스 화재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장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방관들이 전기버스 화재진압장비를 활용해 차량 상부 배터리에 물을 주수하고 있다.   © FPN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전기버스는 화재 진압이 까다롭다. 배터리가 차량 상단에 있어 사다리차를 동원해야 하는 데다 감전 위험 탓에 소방관이 직접 지붕에 올라가 대응하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또 열폭주로 인해 1천℃ 이상 온도가 치솟는 특성상 일반적인 주수 방식으로는 완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화재 시 수조에 담가 배터리 열을 완전히 식히거나 질식소화덮개로 확산을 방지하는 승용 전기차와 달리 차량 상부에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버스는 지속적인 주수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실제 2024년 1월 경기도 안양의 한 차고지에서 발생한 전기버스 화재는 8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8일 후 재발화됐고 같은 해 12월 포항에서는 진압에만 11시간 16분이 소요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경기 광명시 화재 역시 10시간 49분 만에 불을 껐다. 이들 사례와 비교하면 이번 부산 화재의 경우 진압 시간이 대폭 단축된 셈이다. 

 

지난해 7월 전기버스 화재진압장비 구매계획을 수립한 부산소방은 장비 개발기업인 (주)탱크테크와 협업해 성능 검증과 기술 개선을 추진했다. 최종적으로 전용 적재 차량을 추가해 안전성과 활용성, 현장 대응 효율성을 강화하며 장비의 신뢰성을 높였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전기버스 화재는 장시간 진압과 재발 위험이 큰 만큼 전용 장비를 통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대응체계를 지속해서 보강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장비를 전국 최초로 배치한 권낙훈 강서소방서장은 “이 장비를 통해 전기버스 화재현장 대응 시 대원들이 더욱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기버스 화재진압장비 출하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누리 기자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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