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47시간 만에 진화’ 축구장 1100개 면적 잿더미초속 8.9m 강풍 타고 빠르게 번져… 헬기 32대ㆍ진화인력 3881명ㆍ차량 362대 투입
지난 24일 오후 3시 39분께 경북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불길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자 소방청은 대구와 대전, 울산, 세종, 경남, 창원 등 6개 시ㆍ도 본부에 동원령 2호를 발령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했다. 경기도도 동원령 1호 발령에 따라 펌프차 등 소방장비 23대와 현장지원단 4명을 현장에 급파했다.
경상북도와 산림청, 소방청 등 유관기관 헬기 32대와 진화인력 3881명, 차량 등 362대가 현장에 투입돼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였다.
불은 발생 20시간 만인 25일 오전 진화되는 듯했지만 초속 8.9m의 강풍을 타고 되살아났다. 이후 화재 발생 47시간 만인 26일 오후 2시 3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 산불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축구장 면적의 1100배인 산림 800㏊가 잿더미가 됐고 주택 3채와 창고, 축사, 비닐하우스가 소실됐다. 돼지 800여 마리도 불에 탔다.
또 산불이 고속도로 방향으로 번지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4일 오후 5시 40분부터 서안동IC∼남안동IC 16㎞ 구간의 양방향 통행을 전면 제한해 교통 체증도 불거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불에 위협받았으나 방화선이 구축돼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인근 주민 1200여 명은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7일 정세균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각 시ㆍ도 소방공무원 동원 등 소방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명피해 없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경북경찰청과 50사단 등에서도 큰 힘을 보태주셔서 산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상북도와 안동시, 산불방지기술협회, 산림과학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팀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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