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 공장 부지 내 수막설비 효과성 연구 시연“드렌처헤드보다 물분무헤드 수막설비가 현장에 더 효과적”
[FPN 김태윤 기자] = 공장 밀집 지역 물분무헤드 수막설비의 효과성이 검증됐다.
국립소방연구원(원장 김연상)은 지난 30일 인천 검단소방서에서 ‘공장 부지 내 수막설비 효과성 연구’ 결과에 대한 시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검단산업단지 내 물분무헤드 수막설비 시범사업을 위한 검단소방서의 119리빙랩 서비스 요청으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됐다.
국내 산업단지의 대부분은 공장 건축물이 밀집돼 있고 건축물 간 거리가 좁아 화재가 인접 건물로 빠르게 확대될 위험이 있다.
이번 시연은 산업단지 내 공장 건축물의 수막설비 설치 유무가 인접 건물로의 화재 확산 방지에 효과성이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 자리에선 최적의 수막설비 설치 조건을 도출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수막설비는 소방대상물 내 방화구획이나 연소 우려가 있는 부분의 상단에 설치해 물을 수막 형태로 살수하는 시설이다. 단순 배관설비로 설치와 관리가 비교적 쉽고 인근 건물로 화재가 급격히 확대되는 걸 차단해 대형 화재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게 국립소방연구원 설명이다.
수막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는 화재 발생 건물에서 인접한 건축물로 화재가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방어 주수를 실시한다. 이로 인해 실제 화점에 소방력을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국립소방연구원은 공장 건축물 외부에 수막설비를 설치하고 화재 상황을 가정해 현장에 도착한 화재진압대의 펌프차 수관을 연결송수관에 연결해 일정한 압력으로 물을 분무했다.
그 결과 수막설비의 복사열 차단 효과를 검증했고 화점에 집중 주수할 수 있는 소방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수막설비에 설치되는 헤드 종류별 소화용수 사용량도 비교했다. 일반적인 수막설비에 사용되는 드렌처헤드와 물분무헤드의 소화용수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물분무헤드는 드렌처헤드에 비해 4분의 1 정도의 수원만으로도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었다.
김연상 원장은 “이번 수막설비 연구 결과 시연을 통해 기존 드렌처헤드보다 적은 양의 물로도 건축물 화재의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는 물분무헤드가 현장 활용에 효과적이라는 걸 검증했다”며 “인천 검단 지역 시범사업을 통해 건축물 외벽 수막설비에 대한 연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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