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폭우가 이어졌던 올해 장마가 끝나고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8월이다. 많은 사람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강과 바다, 계곡, 유원지 등을 찾아 나선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물놀이 관련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물놀이 사망자는 총 158명으로 한해 32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으며 매년 여름 휴가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물놀이 사고는 안전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다.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몇 가지 예방책을 살펴보자.
첫째, 물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계곡에서는 낮은 수온으로 인한 심장마비 등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 더불어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다리에 쥐가 나는 등 몸에 무리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 자신의 몸을 통제하지 못해 생명을 잃게 되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둘째,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물놀이 때 흔히 사용되는 튜브보다는 구명조끼가 더 안전하다. 구명조끼는 발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머리가 수면 위로 뜰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또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계곡에서는 꼭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벗겨지기 쉬운 슬리퍼보다는 샌들, 샌들보다는 물놀이용 신발이 안전하다.
셋째, 음주 후 물놀이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
음주 후 입수해 심장마비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은 소뇌에 작용해 균형 감각을 잃게 하고 보행 장애를 유발하기 쉽다. 또 체내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면 소뇌가 수축하면서 균형 감각에 이상을 초래한다.
넷째, 사고가 발생했다면 가급적 빨리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전국 해수욕장 개장을 맞아 소방에서는 119해변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해 구조튜브를 익수자에게 전달하는 드론 투하장치를 도입하는데 이 같은 조치는 많은 생명을 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119 신고와 함께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철저한 준비운동과 구명조끼 착용 등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을 준수해 더욱 즐겁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냈으면 한다.
조치원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김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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