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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소방관 유족,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유족 “진상조사와 사후처리 약속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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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2/02/07 [16:27]

극단적 선택 소방관 유족,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유족 “진상조사와 사후처리 약속해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2/02/07 [16:27]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충남세종 소방지부 등 노동조합과 유족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충남세종 소방지부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직장 내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소방본부 소속 소방공무원 A 씨 유족이 순직 인정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유족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충남세종 소방지부 등 노동조합은 지난 4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 감사위원회와 대전소방은 경찰에 수사만 의뢰하고 지금까지 순직 처리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 소방공무원 아내 이현정 씨는 “119종합상황실로 발령받은 제 남편은 3개월 만에 가해자들의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억울한 선택을 했다”며 “대전소방은 내부 감찰ㆍ진상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경찰에 가해자 중 1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혐의없음’을 통보해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평화롭게 직장을 다니고 있다”며 “허태정 대전시장과 채수종 대전소방본부장은 금방이라도 진상조사와 사후처리가 이뤄질 것처럼 약속했지만 수사기관 처분만 기다릴 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장과 소방본부장은 제 식구 감싸기만 하지 말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수사결과가 통보될 때까지 가해자들을 직위 해제해야 한다”며 “경찰은 고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수사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공무원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현철 직장갑질119 사무국장은 “지난해 11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발생한 극단적 선택 18건 중 절반이 공공기관에서 근무했던 사람”이라며 “시와 대전소방은 고인을 죽음으로 몬 가해자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전소방 관계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완벽하게 끝나진 않은 거로 알고 있다”며 “수사가 완벽히 끝나야 순직 처리를 담당하는 해당 기관 등에 자료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소방 직장협의회장이었던 A 씨는 지난해 9월 5일 A4 용지에 “누가 뭐라 해도 정의 하나만 보고 살았다. 가족, 어머니에게 미안해요”라고 쓴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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