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소사공노 “충청소방학교 교관, 교육생 상대로 갑질 등 인권 침해”

책임자 파면, 교육생 대상 전수조사, 커리큘럼 전면 검토 등 요구

광고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2/04/06 [19:43]

소사공노 “충청소방학교 교관, 교육생 상대로 갑질 등 인권 침해”

책임자 파면, 교육생 대상 전수조사, 커리큘럼 전면 검토 등 요구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2/04/06 [19:43]

▲ 충청소방학교 홈페이지 캡처  

 

[FPN 최누리 기자] = 충청소방학교의 한 교관이 교육생들을 상대로 인권 침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일권, 이하 소사공노)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고 “가해자와 충청소방학교장 등 책임자들을 모두 파면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소사공노에 따르면 충청소방학교의 특정 교관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갑질과 협박, 모욕, 폭언, 강요 등의 가혹행위를 벌였다. 해당 교관은 대전소방본부 소속으로 충청소방학교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사공노가 교육생들로부터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입교 첫날 이유나 해명 없이 저녁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다. 질문 또는 건의 사항을 말하면 ‘그런 질문을 한 의도가 뭐냐’, ‘그걸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점호 시간엔 오랜 시간 부동자세를 하도록 하거나 조금이라도 자세가 흩트러지면 얼차려를 시키고 강제로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엔 아무 이유 없이 생활실에 감금해 화장실조차 가지 못하도록 하는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또 훈련이 끝나고 진흙이 묻은 기동화를 맨손으로 닦으라 지시하고 훈련 중 허리를 다친 교육생에겐 ‘그게 자랑이냐. 긴장을 풀어 다쳐놓고 어쩌란 거냐’며 무안을 줬다. 얼굴이 다친 교육생에겐 ‘결혼을 했으니 상관없다’고 말하거나 무릎이 다쳐 부종이 심해진 교육생의 경우 ‘엄마한테 전화해 자랑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귤을 가져온 여자 교육생에겐 귤로 남자를 유혹했냐는 성희롱을 하는가 하면 화장실이나 세면실, 쓰레기통 안의 이물질을 꺼내 먹으라고 강요했다고 소사공노는 주장했다.

 

이에 소사공노는 소방청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이런 내용을 신고하고 ▲가해자 즉시 파면 ▲충청소방학교 교육생 대상 전수조사 ▲소방 수뇌부 사과 ▲소방학교 교육 커리큘럼 전면 검토 등을 요구했다.

 

충남소방본부는 당시 교육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지도 방식 등 개선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소방본부는 충남소방본부로부터 조사 결과를 전달받는 대로 조치할 방침이다.

 

박일권 위원장은 “해당 교관은 최근 대전에서 갑질을 벌여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죄가 확인되면 파면시켜야 한다”고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광고
[기획-러닝메이트/KFSI]
[기획-러닝메이트/KFSI] 고객 요구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고객관리과’
1/6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