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소방본부 대부분 단일 통신망 사용… 통신장애 시 119 출동 무용지물”“KT 네트워크 장애 사고 후 1년 지났지만 소방청 통신망 이원화 미흡”
[FPN 최누리 기자] = 전국 소방본부 18곳 중 14곳이 단일 통신망을 사용해 통신망 장애 시 119 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지난 16일 전국 소방본부의 119통신망과 관련해 신속한 통신망 이원화 진척을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성민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 18개 소방본부 중 서울과 전북, 전남, 창원을 제외한 14곳(77%)이 단일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다. 단일 통신망을 사용할 경우 해당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면 119 출동이 어려워져 국민이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작업자의 명령어 입력 오류로 KT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는 약 89분간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 장애를 발생시켰다.
당시 식당과 편의점 등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못했고 병원에서도 피해 사례가 이어졌다. 서울의 한 임신부는 검진차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의 KT 인터넷이 마비되면서 진료비 결제를 제때 하지 못해 처방약 수령이 늦어져 피해를 입기도 했다.
박성민 의원은 “지난해 KT 네트워크 장애 사고에 따른 후속대책인 통신재난관리계획에 따라 전국 대상 시설에 통신망 이원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KT 통신장애가 발생한 지 1년이 더 지난 지금 시점에 아직도 소방본부 대부분이 단일 통신망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통신장애는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통신망 이원화가 돼 있지 않을 경우 119의 도움이 필요한 국민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통신장애와 같은 예상 가능한 위험에 완벽히 대비하는 소방청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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