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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안 했다

수신기 로그 기록 분석 결과 발화부 주위 스프링클러 작동 안 해
화재 원인, 지하주차장에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서 나온 고온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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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2/12/26 [22:30]

화재로 7명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 안 했다

수신기 로그 기록 분석 결과 발화부 주위 스프링클러 작동 안 해
화재 원인, 지하주차장에 정차 중이던 1t 화물차서 나온 고온가스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2/12/26 [22:30]

▲ 9월 26일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의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최영 기자

 

[FPN 박준호 기자] = 7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화재 원인은 지하주차장에 정차 중인 1t 화물차에서 나온 고온 배기가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6일 대전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 당시 지하주차장 1층엔 1t 화물차가 수 분간 시동을 켠 채 정차 중이었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이 차량엔 DPF(Diesel Particulate Filter)가 설치돼 있었다. 

 

DPF는 제대로 연소하지 않아 생기는 매연 속 유해물질을 걸러낸 뒤 이를 다시 550℃가 넘는 고온으로 태워 배기가스를 줄이는 매연 여과장치다.

 

국과수는 DPF에서 발생한 고열로 인해 배기구가 높은 열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화물차 밑에 겹겹이 쌓여 있던 폐박스와 폐종이가 배기구에 밀접 접촉했거나 고온의 배기가스가 축적돼 발화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특히 초기 진화를 위한 스프링클러설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소방시설 로그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화재 당시 발화부 주위의 스프링클러가 작동된 기록이 없었다. 다만 다른 지점에선 일부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방설비를 제어하는 화재 수신기에서 로그 기록상 시스템 기능이 정지돼 있는 걸 확인했다”며 “소방시설 정비로 꺼놓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주체와 시점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아직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대백화점 본사 관계자들에 대해 관리 소홀 등 주의 의무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입건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와 관련해 입건된 이들은 13명으로 아울렛과 소방관리업체 관계자들이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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