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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기업] 신개념 나노필름히터로 동파방지 시장에 도전장 내민 (주)화이어캅스

20년 전문 소방공사ㆍ점검업서 겪은 동파 문제… 해답으로 필름히터 제시
배관 온도 따라 발열량 조절하는 제어기술로 전력 소비량 최대 70% 절감
이기배 대표 “화재위험성 낮추고 경제성 높여 국내 동파방지 시장 흔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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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3/10/10 [13:49]

[여기 이 기업] 신개념 나노필름히터로 동파방지 시장에 도전장 내민 (주)화이어캅스

20년 전문 소방공사ㆍ점검업서 겪은 동파 문제… 해답으로 필름히터 제시
배관 온도 따라 발열량 조절하는 제어기술로 전력 소비량 최대 70% 절감
이기배 대표 “화재위험성 낮추고 경제성 높여 국내 동파방지 시장 흔들 것”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3/10/10 [13:49]

▲ 이기배 (주)화이어캅스 대표가 <FPN/소방방재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FPN


[FPN 박준호 기자] = “겨울철 원활한 소화용수 공급을 위해 설치한 동파방지 제품이 오히려 화재의 원인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겠죠. 화재 위험이 도사리는 동파방지시스템을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재에 안전한 제품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나노필름히터 동파방지시스템을 알게 됐고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하단 판단이 들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소방시설 전문공사ㆍ점검업만 하던 화이어캅스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주)화이어캅스는 소방시설 전문공사ㆍ점검 기업이다. 소방시설관리사인 이기배 대표가 ‘화재를 지키는 보안관’이라는 모토로 2007년 설립했다.

 

화이어캅스 소속으로 일하는 전국 소방기술자만 400여 명에 달한다. 국내 최초로 소방점검서비스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하면서 주목받았고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최우수 공동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소방안전관리를 넘어 소방안전진단 전문 서비스업을 제공하는 화이어캅스가 최근 신개념 동파방지 제품인 나노필름히터 방식의 ‘스마트에코 동파방지시스템’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방시설 전문공사ㆍ점검업에 더해 국내 동파방지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단 포부로 전국 총판을 맡았다.

 

나노필름히터 동파방지시스템은 소화용수가 가득찬 스프링클러, 소화전 등의 배관이 한겨울에도 얼지 않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발열체인 나노필름히터와 유지관리장치인 V-BOX, 컨트롤판넬 등으로 구성된다.

 

나노필름히터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나노융합기술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첨단소재로 카본나노튜브와 카본나노플레이트에 불연재료인 폴리이미드(polyimide, PI) 필름을 입힌 면상 발열체다. 배관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으로 30~40℃의 열을 방출한다. 이 열을 대류 시켜 소화용수의 동파를 막는다. 나노필름히터 하나당 동파방지 유효거리는 100A 배관 기준 최대 34m에 달한다.

 

▲ 나노필름히터 동파방지시스템

 

이 대표에 따르면 나노필름히터 동파방지시스템은 화재안정성과 경제성, 친환경성 등을 두루 갖춘 차세대 동파 기술이 접목됐다. 비결은 ‘비례제어방식’에 있다.

 

비례제어방식은 나노필름히터가 배관 상태에 맞춰 발열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기능을 말한다. 쉽게 말해 동파 우려가 있는 곳은 더 많은 열을 내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적게 방출하는 식이다.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전력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최첨단 제어기술이라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이 대표는 “겨울이라도 어떤 날은 영하 15℃, 어떤 날은 영상에 가깝고 같은 공간이더라도 주차장 출입구에 접한 배관과 실내 구석에 위치한 배관의 온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상태가 천차만별인데 모든 배관을 획일적인 온도로 발열하는 건 에너지적 관점에서 봤을 때 굉장히 비효율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파방지의 핵심은 얼마나 높은 열을 낼 수 있느냐가 아닌 소화용수가 얼지 않게끔만 하는 것”이라며 “이 제품은 외기온도와 배관 위치에 따라 적절하게 발열하는 비례제어방식을 채택했기에 다른 동파방지시스템보다 전력 소비량을 최대 약 70%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제품은 화재 발생 우려가 현저히 적고 내구성 역시 뛰어나다. 이 대표에 따르면 보통 동파방지 제품은 배관 겉면에 설치한 후 보온재로 덮는다. 그런데 많은 열이 지속해서 방출되면 보온재에 영향을 줘 불이 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그는 “나노필름히터는 VTM-0등급의 불연재인 데다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열을 적게 방출해 보온재에 열적 스트레스를 덜 준다”며 “배관 온도가 70℃를 넘어가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기능에 더해 파손 등에도 아크 발생이 없어 불이 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나노필름히터는 방진ㆍ방수시험에서 최고등급인 IP68을 받았고 UL과 CE인증을 획득했다”며 “일반적으로 2년에서 10년 정도로 알려지는 동파방지시스템의 수명과 달리 필름히터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수명시험 결과를 토대로 최소 50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 관계인이 실시간으로 점검ㆍ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V-BOX는 정상 작동일 경우 녹색, 발열량이 50% 이하면 적색으로 표시한다. 컨트롤판넬에선 실시간 배관 온도를 그래프로 볼 수 있고 기록장치가 탑재돼 과거 이벤트를 확인할 수도 있다.

 

나노필름히터 동파방지시스템은 신축뿐 아니라 이미 다른 동파방지시스템이 구축된 기존 건축물에도 쉽게 시공할 수 있다. 완제품 형태로 출고되는 나노필름히터는 변형이나 가공 없이 바로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 배관 면의 1/3 정도만 차지해 기존 동파방지 제품의 간섭을 덜 받고 필름 부착 부분의 보온재만 뜯어내면 돼 시공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건물 관계인 입장에서 나노필름히터 동파방지시스템은 탁월한 화재안정성과 경제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동파방지 기술의 발전과 나노필름히터의 보급 확산을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화이어캅스는 필름히터 적용 현장의 효율적인 관리와 점검을 위한 모니터링시스템을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원격지에서 히터가 적용된 시설을 상시 들여다보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시스템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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