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호 전국대학소방학과교수협의회장

소방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안전산업이다.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기반 산업으로 지속성, 공공성, 연계성, 전략성 등 기간 산업의 모든 특성을 충족한다. 소방산업은 반도체, 바이오산업 등과 같이 국가기간ㆍ전략산업화가 필요한 분야다.

최근 배터리ㆍ전기차 화재 등 사회적 재난과 극한 호우로 인한 산사태,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재난 등 각종 다양한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재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드론, 스마트 센싱 기술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재난대응 관련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첨단 재난대응 기술ㆍ장비를 개발하는 소방용품 제조업의 경우 구조적인 인력난과 더불어 고령화, 신규 인력의 유입 저조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소방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크게 위협받는 실정이다.

통계청 KOSIS 국가통계포털에서 올해 공표한 소방산업 통계조사 결과에서도 소방용품 제조업의 경우 종사자 수가 많이 감소하는 걸 볼 수 있다.

최근 소방산업은 생산집약형에서 첨단 지식 기반산업으로 전환 중이다. 이에 따라 기술ㆍ연구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고도화된 전문직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

또 대부분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경영 안정성과 인력 유입에 애로사항이 나타나고 있다. 평균 근속기간이 짧고 임금수준도 산업 내 타 분야에 비해 낮아 우수 인재 유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소방산업에 내재된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소방산업을 국가기간ㆍ전략산업 직종으로 지정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과 ‘국가기간ㆍ전략산업직종훈련 실시 규정(고용노동부 고시)’을 개정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소방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소방산업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필수 산업이다. 첨단 신기술 개발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국가 주도의 체계적인 산업 육성과 더불어 관련 분야의 전문적 인력 양성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소방산업의 국가기간ㆍ전략산업 직종 지정을 희망한다.

송영호 전국대학 소방학과 교수협의회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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