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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추석에 전하는 가장 값진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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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이한빈 | 기사입력 2025/09/24 [10:25]

[119기고] 주택용 소방시설, 추석에 전하는 가장 값진 선물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이한빈 | 입력 : 2025/09/24 [10:25]

▲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이한빈     

우리 사회는 과거 대비 화재 안전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화재는 새벽 시간대 자주 발생하며 이때 경보를 제때 인지하지 못하면 대피 기회를 놓치기 쉽다. 

 

실제로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주택 화재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연기와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조기 인지’와 ‘신속한 대피’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게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순한 장비가 아니다. 가족의 생명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소화기는 작은 불을 끄는 첫 번째 무기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가장 빠르게 화재를 알려주는 알람이다. 

 

실제 사례를 보면 거실에서 발생한 전기화재를 소화기 한 대로 초기 진화해 대형 피해를 막은 경우가 있다. 또 새벽에 울린 감지기 경보음 덕분에 온 가족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던 경우도 많다. 이처럼 주택용 소방시설 유무는 곧 생사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소방시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제는 단순히 법적 의무로만 설치하는 장치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중한 마음 표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실천은 ‘선물’이라는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다.

 

추석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부모님과 친지에게 정성스러운 선물을 준비한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하는 한과나 과일, 건강식품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다. 

 

반면 소화기와 감지기는 오랫동안 그 집에 머물며 가족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가 된다. 값비싼 물건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이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지고 의미 있다. 특히 고령의 부모님 댁이나 원룸ㆍ빌라 등 화재 취약 주택에는 이런 배려가 더욱 절실하다.

 

소방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행정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안전은 제도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생활 속 습관이자 문화로 자리 잡아야 비로소 빛을 발휘한다. 누군가의 무심한 선물이 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 이는 우리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다가오는 한가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에 ‘안전’이라는 가치를 더해보면 어떨까. 작은 소화기 한 대, 감지기 한 개가 우리 집을 지켜주는 가장 큰 방패가 될 수 있다. 안전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집 벽, 거실 구석에 자리할 때 완성된다. 올 추석 가장 따뜻하고 의미 있는 선물은 분명하다.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이한빈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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