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의용소방대 예산으로 방석 사고 화분 갈이의용소방대 활성화 5년 계획 첫해부터… ‘엉터리’ 예산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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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이재홍 기자] = 국민안전처가 의용소방대 활성화 목적으로 책정된 예산을 화분과 고위직 공무원 집무실 방석 구입비 등으로 전용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의용소방대 활성화비 세목별 지출내역’을 분석하고 지역별 의용소방대 육성을 위한 예산을 국민안전처가 부서 운영 경비로 사용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선미 의원이 입수한 국민안전처 내부결제 구입계획서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지난 2월 소방정책국 소속 4개 과에서 마실 생수 72만6천 원어치를 의용소방대 활성화 비로 구매했다.
또 지난 4월에는 방호조사과 사무실 환경개선 명목으로 화분 2개와 영양제 10개, 분갈이 등에 45만 원을 사용했으며, 6월에는 중앙소방본부장실과 소방조정관실, 국장실 등의 여름용 방석 57개와 등받이 커버 5개 구입 비용으로 165만9천 원을 사용했다.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전국 의용소방대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며 2억9천9백만 원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첫해부터 엉터리 예산 집행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선미 의원은 “전용한 예산이 크지는 않지만 적은 예산이라고 함부로 전용한 뒤 다른 예산으로 메우면 된다는 식의 관행이 적절한지는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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