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는 벌에 쏘이는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대구지역에도 6월달부터 산과 들ㆍ집주변에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푹주하고, 벌에 쏘였다는 신고도 종종 접수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3시 20분께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의 한 마을에서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 이모(47ㆍ소방위) 씨가 말벌에 여러 차례 쏘여 인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과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곤충 전문가의 말을 빌면 매년 여름과 가을사이 즉 8월 초순에서 9월까지 벌들이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로서 식욕이 왕성해지는데 더위로 인해 꽃들이 만개하지 못한 관계로 먹이가 부족하여 벌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을 공격하는 벌은 땅벌 등 말벌종류로 사방이 잘 트인 공간인 땅속에 집을 짖고 살며 또한 야외 공중화장실, 특히 묘지 주변은 땅이 부드러워 말벌이 집을 짓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한다.
앞으로 성묘, 벌초와 등산객들이 늘고 있어 벌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주의할 사항은 주변에 두세마리의 말벌이 날아다닐 경우 그 주변에 벌집이 있다고 봐야되며, 만약 벌집이 있는 것이 확인이 되면 벌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놀이나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말벌이 공격할 경우 앉거나 엎드리면 된다는 속설을 믿다간 큰 낭패를 당할 위험성이 있다. 벌이 일단 공격에 나서면 생물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벌떼가 달려들면 삼십육계 줄행랑이 최선책이다.
그리고 벌을 자극하는 화장품ㆍ향수ㆍ스프레이ㆍ원색의 옷차림을 자제해야한다. 벌에 쏘였을 때 심하면 과민성 쇼크가 일어나 질식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안정을 취한 뒤 즉시 119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벌초를 할 때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풀을 깎기 전에 벌의 비행여부를 관찰토록 하고 만약 묘지 주변을 드나드는 장소가 발견될 시 우격다짐으로 작업을 강행하지 말고 킬라 등을 이용하여 완전 살포를 하신 다음 예취 작업을 하도록 한다.
2. 또한 요즘 독사는 그 독이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시기이므로 잘못하면 생명을 잃게되는 불행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죽구두나 긴 장화를 신도록 하고 그 이외에 각종 혈충도 접근하게 되므로 옷차림도 긴소매나 긴 바지를 착용토록 해야 한다.
만약 뱀에 물렸을 경우 신속히 그 물린 위 부분을 끈으로 동여 맨 후,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상처를 통하여 여러 차례 독을 빨아 낸 후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후송조치 하시기 바란다.
3. 예초기 날은 워낙 날카롭고 회전속도가 빠르므로 아무리 살짝 신체부위를 스치게 된다 하더라도 절단 아니면 중상에 이르는 큰 상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예취기를 둘러맨 작업자의 작업 반경 안에는 절대로 접근을 하지 않도록 하시고 또한 작업 중 예취기 날이 작업도중 빠지는 일이 없도록 단단히 조여줘야 한다.
벌초를 할 때 특별히 관심을 가지시고 주의하여 벌초에 임한다면 더욱 뜻깊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대구달성소방서 구조주임 김영구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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