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박준호 기자] = 소방청(청장 정문호)은 해방 후 소방을 소재로 한 최초의 연극인 ‘불’과 관련된 자료를 찾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연극 ‘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극작가인 고 김영수(1911~1977년) 작가가 창작한 작품으로 74년 전인 1946년 극단 문화극장의 창립공연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소방청은 이 작품을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근대소방문화유물 발굴 사업 중 근대 소방사를 재정리하면서 알게 됐다. 당시 이 작품은 탁월한 창작력과 함께 예술적으로 매우 빛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서일성 씨와 한은진 씨가 각각 소방관과 과학자 조수역을 맡으며 열연했다. 서울소방서(현 종로소방서) 연극부원이었던 실제 소방관들도 출연해 화제가 됐었다.
조선호 대변인은 “이 연극은 소방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작품이지만 대본이나 사진 등 자료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1957년 월간지 대한방호(大韓防護) 창간호에 실린 단편소설 ‘소방관의 딸’을 찾은 적이 있다. 이보다 10여 년 전 작품인 불과 관련된 기록을 소장하고 계신 분은 꼭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