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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시대에 따른 안전의식 변화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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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이일희 | 기사입력 2021/02/09 [16:30]

[119기고]시대에 따른 안전의식 변화의 필요성

인천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이일희 | 입력 : 2021/02/09 [16:30]

▲ 인천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이일희

어느새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따듯한 봄바람이 우리에게 다가오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절은 바뀌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가치관과 문화도 퇴보와 발전을 거듭하며 무수히 변화하고 있다.

 

몇 년 전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어느새 우리 삶에 밀접히 관련됐다. 이제는 익숙한 인공지능과 드론,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등의 객관적인 단어들로 활용 방안이 제시되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사회가 변화하듯 소방조직도 변화에 물결이 퍼지고 있다. 그 예로 효과적 화재진압을 위해 GIS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수색활동이 곤란한 지형에서는 소방드론을 활용하고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소방훈련 시뮬레이터를 운용한다.

 

이렇게 빠른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지만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의식은 제자리걸음이다.

 

2020년 전국 화재 통계에 따르면 1년간 총 3만865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 중 약 49%가 부주의가 원인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주의는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화원 방치, 쓰레기 소각 등이다. 이로 인해 77명이 사망하고 761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국민적 사업 중 하나로 전국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설치 촉진 홍보를 진행하고 있지만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율은 턱없이 부족한 형국이다.

 

최근 7년간 전국 화재 가운데 주택 화재의 비율은 18.3%인 반면 주택 화재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47.8%를 차지했다. 기초소방시설이 부족한 주택 화재에서의 인명피해는 필연적이다.

 

길거리에 있는 소화전은 화재 발생 시 원활한 소방용수 공급을 위해 설치돼 있다. 화재현장에서의 물은 생명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쓰레기 더미에 묻힌 소화전을 쉽게 볼 수 있고 불법 주ㆍ정차 차량은 소화전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작은 불은 대비부터 큰불에는 대피 먼저’라는 슬로건과 같이 화재 초기 소화기로 진압이 불가능할 경우 비상구를 통해 대피를 해야 한다. 하지만 비상구 폐쇄, 불필요한 물건 적치로 피난에 지장을 주는 등 비상구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는 피난자의 시야를 대폭 줄이기 때문에 장애물 등으로 인해 넘어져 정상적 피난이 불가능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은 많은 게 변화했다. 그동안 사회적 통념으로 자리 잡았던 관습은 무너졌고 언택트 사회라는 큰 줄기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온택트 등 새로운 행동양식이 제시됐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킨 건 당장 눈앞에 펼쳐진 재앙이기 때문이다. 화재도 다르지 않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화마가 덮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당장 내 앞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안전에 대한 우리의 의식도 계속 발전해나가야 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 의해서도 공공의 안전을 깨뜨릴 권리는 없다. 잠깐의 방심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인식이, 잠깐 져버린 양심이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갈 화재로 되돌아올 수 있다.

 

인천서부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경 이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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