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으로 성장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는 GS건설은 최근 국내ㆍ외 대형 개발사업 및 사회간접시설로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 같은 눈부신 발전의 이면에는 GS건설이 자랑하는 기술연구소의 힘이 뒷받침 되고 있다. 현재 기술연구소는 GS건설의 신성장 사업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최대 목표로 생산성향상 기술과 에너지ㆍ환경기술은 물론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초고층 건축물 방재기술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100% 선진 외국의 기술에 의존하던 초고층 화재 시나리오 구축기술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하며 관련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화재 시나리오 구축기술은 초고층 건축물 방재를 위한 성능위주 설계의 핵심기술이다. 따라서 이 같은 기술이 국내 건설사의 노력으로 개발된 것에 관련분야의 기대감은 한껏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기술 개발을 지휘한 GS건설 최광호 연구소장은 “화재 시나리오 구축 기술은 GS건설이 국책과제인 ‘첨단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여 수행하고 있는 ‘초고층 복합건물의 화재위험성 평가시스템 개발‘ 연구의 중간 결과물이다”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초고층 방재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 ARUP사로부터 기술자문을 받았으며 ARUP사 와는 향후에도 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의 화재발생 통계자료를 분석하고 화재의 원인과 발생위치를 포함해 발화, 화재성장, 연기이동, 화재감지ㆍ대피, 그리고 소방대 진압ㆍ구조 등 화재발달 과정에서 예상되는 전반적인 시나리오를 Cluster로 구분해 정리한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 내용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초고층 화재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 발생 빈도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의 확보와 분석, 검증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산재한다. 따라서 기술연구소 역시 처음에는 이 같은 연구 과제를 추진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한다. 최광호 소장은 “화재 시나리오 구축은 초고층 방재를 위한 성능위주 설계의 핵심기술로 당사 역시 시공하고자 하는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실질적인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최종적으로 내리게 됐다”며 “이와 함께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등 대형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국내 실정을 고려해 공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측면도 다수 반영됐다”고 기술 개발 동기를 밝혔다. 최 소장은 또 “최근 들어 지어지고 있는 초고층 건축물의 경우 상징성과 조형미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성능위주 소방설계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국내 성능위주 소방설계의 활성화에도 한 몫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고층 건축물 방재분야에서의 성능위주 소방설계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홍콩,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과거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기술력 또한 그 만큼 앞서 있다. 우리나라 역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소방시스템 구축을 명목으로 지난해부터 성능위주 소방설계의 기준을 법률로 마련해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대부분 외국 프로그램을 준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 실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최광호 소장은 “가장 보편화된 시나리오를 사용하게 되다보니 건물의 다양성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문제점이 발생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기존 시나리오를 보다 세분화시키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발생빈도 및 피해강도를 제시함으로서 초고층 건물의 화재안전 신뢰도를 설계 단계에서부터 높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련 시장을 모두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우리나라 역시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한다면 우리 실정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화재 시나리오 기술을 조만간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광호 소장은 우리나라 고층건축물 화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계기가 되었던 지난 2010년 부산 화재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부산 고층건축물 화재사고는 인재에 가까운 화재 사례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의 경우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되고 있었고 당시 선진국에서는 당연시 되던 불연성 외장재가 아닌 가연성 외장재를 사용하여 시공된 점 등은 일반적인 화재시나리오와 큰 차이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광호 소장은 “부산 화재와 같은 사고는 우리나라에서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이므로 이 같은 시나리오 또한 고려될 수 있도록 화재 시나리오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GS건설 기술연구소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CEO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실용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의 장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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