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0년 경남소방 신규 소방공무원 소방관련합과 경채 시험에 합격해 현재 통영소방서에 근무 중인 김영주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 통영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김영주 소방사

 

1.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번 사는 삶, 국민에게 신뢰받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소방관이 되겠다고 다짐해 소방관련학과에 진학했고 교수님과의 상담으로 그 꿈이 더 확고해져서 도전했습니다.

 

2. 소방공무원 시험공부 기간은 얼마나 되셨나요?

9개월 정도 준비했습니다. 저는 소방관련학과 경채로 국어와 소방학개론, 소방관련법규만 시험 봤습니다. 대학교에서 이미 소방학개론과 소방관련법규를 공부했기에 처음 4개월은 국어에만 집중했고 이후 나머지 과목을 공부했습니다. 올해 반드시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했습니다.

 

3.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주세요.

<국어> 

기본에 충실해야 응용된 문제가 나와도 잘 풀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국어는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완 달리 무수히 많은 문제 유형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며 감을 익혔고 문학을 꾸준히 보며 암기했습니다.

 

<소방학개론>

기본 지식 쌓는 걸 전제로 했고 특히 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문제 풀 땐 항상 해설지를 옆에 두고 읽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수험기간은 시간 배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깊은 고민은 오히려 스스로 불안하게 만들 것 같아 해설서에 많이 의존했습니다. 

 

<소방관계법규> 

소방관련학과 경채는 일반 공채보다 시험 범위는 적지만 난도 있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읽고 훑기보단 한 글자, 한 글자를 꼼꼼히 보는 데 주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해야 한다’, ‘~할 수 있다’와 같은 함정에 빠질만한 것들을 주의하면서 수십 회 회독했습니다.

 

4.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왜소한 체격이라 다른 수험생보다 일찍 준비해야만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체력학원에 등록했습니다. 6개월간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고 미리 와 몸을 풀었고 수업이 끝나도 남아 보충 운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영상으로 올바른 자세를 익혔습니다. 그 결과 1점이었던 제 체력점수는 49점이 됐습니다.

 

5.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단순한 방법이라고 느끼시겠지만 저는 잠을 많이 잤습니다. 머리와 신체를 쉬게 하는 방법은 오직 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낮잠이든 쪽잠이든 잠을 푹 자고 나면 머리가 개운해져 공부에 더 집중이 잘 됐습니다.

 

6.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저는 전문가의 피드백 등 도움을 받으며 준비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면접학원에 다녔습니다. 또 그 안에서 수강생끼리 스터디를 만들어 실전 감각을 쌓아갔습니다. 면접관의 예상 질문을 가지치기하듯 여러 개를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7.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면접관의 마지막 질문이 “살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이 있나” 였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간 이식을 해드려 일상적인 삶을 되찾게 해드린 게 가장 뿌듯했다고 답했습니다.

순간 면접관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셨던 게 느껴졌습니다. 그때가 기억이 납니다.

 

8.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체력시험 3주를 남겨두고 반월상연골파열이라는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여기서 꿈을 포기하느냐, 찢어진 상태로 악화가 되더라도 도전하느냐는 갈림길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꼭 소방관이 되고 싶어 이를 악물고 체력시험 준비를 했고 결국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상황이 악화해 수술을 해야만 했습니다. 

 

9.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배려의 자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방학교 시절 배려가 부족한 대원은 동기애와 훈련 적극성이 낮고 강한 체력을 요하는 부분에서 쉽게 본심이 드러나는 걸 봤습니다. 현장에서 저뿐만 아니라 팀 동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10.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공부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해를 넘길 정도로 꾸준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른 일로 기분이 안 좋아 공부가 안된다”고 합리화하거나 또 반대로 “이것만 하면 충분한 것 같다”는 식의 자만은 자신에게 독이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11.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소방공무원이라는 꿈을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미 충분한 자질을 보유하셨다고 생각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하신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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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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