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명절에는 고향의 소중한 가족ㆍ친지와 이웃의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면 어떨까.
소방서ㆍ119안전센터와 원거리에 있는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재산ㆍ인명피해가 크다. 이에 따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시급한 장소가 많다.
모두가 화재의 위험성을 인지하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위해 정보 보따리를 풀어볼까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9년간 6만9809건의 주택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1304명에 달한다. 이 중 50대 이상의 사망자가 73.1%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세부적으로는 50대 21.5%, 60대 17%, 70대 이상 34.6%로 집계됐고 주택 화재의 사망자 수는 연령에 비례한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ㆍ친지께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고 사용 방법을 알려드리는 게 아닐까.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해 아파트와 기숙사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제화됐다.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소화기의 안전핀을 제거한 후 노즐을 잡고 불 쪽으로 가까이 이동해 손잡이를 눌러 분사하면 된다. 초기 화재 발생 시 소화기 하나의 위력은 소방차 한 대의 효과가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화재경보기)는 열이나 연기, 불꽃 등을 감지해 내장에 탑재된 음향 장치로 신속하게 위험을 알려주는 장치다. 화재가 발생한 가정뿐만이 아닌 이웃에게도 음향이 전파돼 대피를 돕거나 주변의 이웃이 화재 신고를 해줄 수 있어 초기 화재 전파에 매우 효과적이다.
올 설에는 부모님 댁의 천장에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됐는지, 소화기는 구비돼 있는지 확인해보길 권유한다. 만약 없다면 인터넷, 대형마트,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해마다 전국 각지에서는 주택 화재가 발생한다.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을 구비하지 못했다면 올 명절은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
철원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장 김형일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