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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데이터센터의 소방시설 검토

손국현 소방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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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국현 소방기술사 | 기사입력 2023/06/12 [20:46]

[전문가 기고] 데이터센터의 소방시설 검토

손국현 소방기술사

손국현 소방기술사 | 입력 : 2023/06/12 [20:46]

▲ 손국현 소방기술사    

우리가 흔히 아는 데이터센터는 정확하게 Internet Data Center(IDC)를 말한다. 최근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터넷이 불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화재로 많은 정보가 손상됐고 이와 관련된 상거래는 물론 각종 업무까지 마비되면서 국민에게 재산상의 손해와 불편을 안겼다.

 

현재 우리는 3차 인터넷 혁명으로 메타버스 세상으로 진입하는 단계라고 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다수의 데이터센터가 건설돼 운영 중이며 신규로 계획되거나 설계ㆍ시공이 진행되고 있는 곳도 많다. 

 

데이터센터에는 CPU, Memory, GPU 등의 급격한 증가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보급 확산으로 더 많은 숫자의 CPU Core를 필요로 한다. 또 고성능 그래픽카드 등의 가속기가 추가돼 Server와 Network 시스템 내 발열과 화재의 위험성도 고조되고 있다. 

 

종래의 인터넷 데이터센터들은 전화국의 전산센터를 많이 이용했다. 19 inch Rack에 전산 콘덴서가 장착된 서버를 설치해 작동온도가 40℃를 넘지 않도록 공조기를 연속으로 가동했고 혹시나 공조기 중단으로 인한 과열로 인터넷이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관리자가 밤새워 지키곤 했다. 

 

특히 이 시절 전산센터에는 일반건물과 다를 바 없는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 헤드 등의 소방설비가 설치돼 있었다.

 

최근의 데이터센터들은 대부분 별도의 건물로 지어진다. 19 inch Rack에 설치되는 서버에는 대부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장착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의 데이터 저장과 전송속도는 2 gigabit/sec(DDR)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50 gigabit/sec(DDR5X)를 상회하는 정도로 고성능화됐다. 큰 전력을 소모하며 발열량도 증가해 약 120℃ 정도의 고온에서도 정상 작동하도록 개발이 이뤄진 거다. 

 

19 inch Rack 속의 온도가 100℃를 상회하더라도 화재가 아닌 정상작동의 상태가 많으며 전산센터 내부의 온도가 국소적으로 약 80℃를 넘어도 화재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가스계나 수계소화설비가 작동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오동작의 경우 피해만을 키울 뿐이다. 

 

결론적으로 화재안전기준에 따라 최근 지어지는 첨단 데이터센터에 설치되는 소방설비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소리다. 선진국들에는 이미 이런 점을 고려해 첨단 데이터센터의 서버 랙에는 온도와 관계없이 화재 시에만 도화선의 인화를 이용하는 자동식 고체에어로졸 소화설비를 많이 설치하고 있다.

 

손국현 소방기술사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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