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22년 강원소방 소방 관련 학과 경채 시험에 합격해 현재 태백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채은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2년 강원소방 소방 관련 학과 경채 시험에 합격해 현재 태백소방서에서 화재안전조사 업무를 맡고 있는 소방사 김채은이라고 합니다.
2.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부터 소방공무원이 돼야겠단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내신 점수에 맞춰 화학과를 전공으로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흥미가 없었고 부모님의 권유로 소방 관련 학과에 재입학을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소방이라는 분야를 처음 접해 두려움이 컸지만 공부하면서 소방시설 점검에 흥미를 느껴 소방공무원이 되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엄청난 동기나 계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업무환경에 만족하며 즐겁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3. 소방공무원 시험공부 기간은 얼마나 되셨고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과목별로 나만의 노하우를 설명해주세요. 대학 졸업 후 1년 반 정도 준비했습니다. 학과 특채이기 때문에 시험 과목은 국어와 소방학개론, 소방관계법규 세 과목입니다.
<국어> 시험 범위가 넓고 외워야 할 게 많습니다. 가장 부족한 과목이라고 생각했기에 계획표를 짤 때 국어 비중을 많이 높였습니다.
본격적으로 강의를 듣기 전에 기출문제를 3회독하고 시험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를 먼저 파악했습니다. 덕분에 이론을 들을 때 이해하는 데 수월했습니다. 한자성어는 시험 한 달 전부터 식사시간을 이용해 암기했고 이론 책은 책이 찢어질 정도로 봤습니다.
<소방학개론> 이해하지 않고는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타입이라 이해 위주로 설명해주는 강사님의 강의를 선택해 수강했습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더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시험 후반부엔 하루에 한 권 전체를 회독할 수 있었습니다.
<소방관계법규> 소방 관련 학과 특채는 2법까지가 시험 범위입니다. 범위는 좁지만 자세히 나옵니다. 어느 정도 숙지가 된 다음엔 큰 제목만 쓰고 그곳에 무슨 내용이 들어가는지 책을 안 보고 다 썼습니다. 소방관계법규는 조항이 그대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장을 그대로 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체력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수험생 대부분은 필기시험 전부터 체력학원에 다니는데 저는 시험이 끝난 후 등록을 했습니다. 왕복오래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는 처음부터 만점이 나와 굳이 따로 훈련은 하지 않았고 부족한 종목에 더 시간을 할애해 높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했습니다.
5.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면? 늘 같은 장소에서 같은 문제집을 보고 있어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독서실에 있으면 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팠습니다. 새로운 장소에 적응할 때 집중력이 많이 오르는 편이라 카페나 집 등 장소를 주기적으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6.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체력학원에서 친해졌던 친구와 스터디에 같이 들어가 사람들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면접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내 생각을 말로 정리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같이 스터디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개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말하기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디원이 면접관이 돼 객관적으로 면접자의 자세와 습관, 말투를 지적하며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7.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면접을 준비하면서 안전과 관련된 ‘민식이법’을 특히 관심 있게 봤습니다. 시사에 많이 약해 집단면접에 자신이 없었지만 찬반토론으로 ‘민식이법’이 나와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가장 자신이 없었던 면접이 오히려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와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8.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인원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인원공고가 떴을 때 3이라는 숫자를 보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인원은 중요하지 않다. 실수만 안 하면 합격한다”고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이게 많은 도움이 돼 기죽지 않고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9.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소방학교에서 교육받을 때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개인 시간에 꾸준히 체력관리를 하고 졸업할 때쯤 체력이 많이 오른 제 모습을 보고 “체력보단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더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질문이 가장 어려워 동기(박정훈 소방사)에게 물어봤는데 “현장에서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예상치 못했던 두려움보다도 시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야 소방조직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답변했습니다.
10.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시험은 장거리 마라톤이기에 일찍 지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게 너무 지치고 하기 싫을 땐 충분히 휴식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11. 기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정도로 소방공무원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현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소방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수험생분들도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해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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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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