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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아파트 화재 대피요령, 이것만은 알고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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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 | 기사입력 2023/12/18 [11:30]

[119기고]아파트 화재 대피요령, 이것만은 알고 대처하자

고흥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 | 입력 : 2023/12/18 [11:30]

▲ 고흥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     ©한선근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 나에겐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과거 화재피해자들도 같은 생각이었을 거다. 

미리 한 번 생각해 놓는 것과 아무 생각이 없는 건 위기 상황에서 본인이나 소중한 가족, 이웃의 생사를 결정짓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우리 집에서 불이 나면 주변에 알린 후 우선 소화를 시도해 보고 소화가 불가능하다면 빠르게 대피해 119에 신고 또는 구조 요청을 하면 된다. 

 

그렇다면 본인 집이 아닌 아파트 다른 곳에서 화재가 난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반드시 이 세 가지를 기억하자. 

 

첫째는 상황판단, 둘째는 대피 방향, 마지막은 대피방법이다. 최근 소방당국에서 강조하는 건 이웃집에서 불이 났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대피하려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한다. 

 

실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중 90% 이상은 이웃집으로 번지지 않고 그 공간에서만 불이 나고 끝났다. 아파트 화재 시 ‘무조건’ 대피는 위험하고 상황판단에 따라 다르게 대피해야 한다. 

 

섣부르게 밖으로 나왔다가 복도에 퍼진 유독가스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걸 명심하고 안내방송이나 베란다 창을 통해 화재가 우리 집 쪽으로 번지는지 등의 추이를 살피면서 냉철한 상황판단을 하는 게 먼저다. 

 

둘째, 대피 방향의 기본은 발화점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거다. 즉 우리 집 위쪽에서 불이 났다면 지상으로 대피해야 하고 우리 집 아래쪽에서 불이 났다면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열과 화염이 움직이는 아주 좋은 공간이고 정전 시 갇힐 수 있으므로 절대로 이용하면 안 된다.

 

다음은 화재 시 대피방법이다. 움직일 땐 몸을 최대한 낮추고 물을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이동해야 한다. 

 

이동 중 문이 나타난다면 열기 전에 반드시 손잡이를 만져 온도를 확인한다. 손잡이가 뜨거운 경우 문 반대쪽에 화재가 이미 번진 상황이므로 다른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또 문을 열고 나갔다면 반드시 다시 닫아줘야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집에 있기로 했다면 수건에 물을 적셔 현관문을 비롯한 문 틈새를 막고 연기가 들어온다면 베란다에 완강기나 피난 사다리가 있는 경우 이를 이용한다. 없다면 베란다 쪽 경량형 칸막이를 발로 차서 옆집으로 대피한다. 

 

겨울철은 화재가 많은 시기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위 세 가지를 반드시 숙지하고 내가 사는 아파트의 소화기 등 소화시설이나 대피시설 등이 어디에 있는지 평상시 알아두는 지혜로 인명피해 없는 따뜻한 겨울이 되길 소원해 본다.

 

고흥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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