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하루에만 전국적으로 산불이 14건 발생하는 등 산림 관련 재난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건조주의보 발령과 산불 위험지수 상승으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5월까지는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질 거로 보인다.
최근 10년간 산불 통계에 따르면 산불의 34%가 입산자 실화로 인해 발생했다. 봄철 산불은 전체 대비 30% 이상이다.
산불 원인의 대부분은 인재(人災)다. 봄철 병충해 방제를 위한 논ㆍ밭두렁 소각행위나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투기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해야 할 행동을 숙지하고 주의하며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첫째, 입산 시 성냥이나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는다. 운전할 때도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둘째, 산 인근에서는 논ㆍ밭두렁과 영농 폐기물을 태워선 안된다. 논ㆍ밭두렁 태우기의 경우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오히려 이로운 곤충을 없애 병해충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셋째,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 만일에 대비해 반드시 관할 소방관서로부터 허가받아야 한다.
넷째, 등산 도중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한다. 만약 초기 화재라면 외투 등으로 덮어 진압하면 된다.
산불은 작은 부주의로 시작되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더해지면 진화를 위해 막대한 인원과 장비가 동원돼야 한다. 경우에 따라 한 마을 전체가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
주민과 행정기관이 하나가 돼 산불 예방에 적극 나서 우리의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자.
고흥소방서 도양119안전센터 소방위 한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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