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현역 군인들과 경북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각각 받았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모든 국민에게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급차 도착 전 최초 발견자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을 높여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연엔 대학ㆍ일반부와 학생ㆍ청소년부 등 2개 분야에서 19개팀, 150여 명이 참가했다. 

19개 시도 소방본부를 대표해 10명 이내로 팀을 이뤄 참여한 선수들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심정지 상황들을 가정해 최초 119신고부터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까지 상황극 무대를 연출, 심폐소생술 시행 능력을 뽐냈다. 

평가는 심폐소생술 처치의 정확성과 상황표현의 적정성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결정했다.

시상식에는 대학ㆍ일반부 1위 대통령상, 학생ㆍ청소년부 1위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소방청장상, 질병관리청장상, 한국소방안전원장상, 대한적십자사회장상 등 총 19개팀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대학ㆍ일반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의 ‘요’ 팀은 육군 제1군단 보충대 현역 군인 8명이 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산행 중 급성심장정지가 발생한 위급상황을 가정해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방법을 실감나게 표현해 청중평가단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ㆍ청소년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경북소방본부의 ‘렛잇씨피알’ 팀은 경북여자고등학교 6명이 팀을 꾸렸다. 이들은 영화 ‘겨울왕국’을 패러디해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상황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수상작 19점은 소방청 누리집과 유튜브 등에 공개되며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천창섭 생활안전과장은 “심정지 환자 시 초기 심폐소생술 시행은 4분의 기적이라 할 만큼 중요하다”며 “일반인이 긴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많은 국민이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친숙하게 익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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