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전문성ㆍ인간 존중 균형 있게 갖춘 ‘메디휴머니스트’ 응급구조사 양성”AIㆍ메디바이오 기반 역량 갖춘 미래형 응급구조사 양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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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석 건양대학교 응급구조학과장 © FPN |
[FPN 유은영 기자] = 응급의료는 사고나 재난, 질병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국 대학의 응급구조학과는 응급처치에 관한 과학적 의료 지식과 실무 중심의 기술을 교육하면서 응급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대학 25곳에 응급구조학과가 신설됐다. 지난 2020년 감사원 지적에 따라 입학 증원 정원 등이 풀리면서다. 현재 전국에는 총 60여 곳의 대학에서 응급구조학과를 운영 중이다.
고령화, 1인 가구 등에 따라 응급의료의 수요가 급증할 거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응급구조사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이에 <FPN/소방방재신문>은 전국 대학 응급구조학과를 조명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일곱 번째 주자는 건양대학교 응급구조학과의 김용석 학과장이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건양대학교 응급구조학과장 김용석이다. 우리나라 1급 응급구조사 1기로 명지의료재단 고양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23년간 재직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응급구조사 파트장을 역임했다.
재직 기간 경기북부보건소와 119구급대의 재난의료 교육 강사, 고압치료센터 응급구조사, DMAT 관리자, 국가지자체 재난의료 교육 강사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며 응급의료와 재난의료 전 영역에서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응급구조학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2022년부터 건양대학교에서 후학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는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기획이사와 한국응급구조학회 교육이사로 활동하며 응급의료 분야의 학문적 발전과 교육체계 고도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2012년 개설 이후 ‘보건의료 메카(Mecca)’를 지향하는 대학의 중장기 전략 아래 지속적인 교육 혁신을 이루며 빠르게 성장해 온 학과다.
전국 수석 합격자 배출(1회)과 최근 2년 연속 국가고시 100%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뿐 아니라 대학병원과의 밀착된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한 전면적 임상실습 중심 교육체계와 AIㆍ디지털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교과ㆍ비교과 개발을 통해 전문성과 실무 경쟁력을 확고히 구축해 왔다.
특히 ‘사람을 이해하는 메디휴머니스트 양성’이라는 교육철학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현장에서의 초기 대응부터 병원 내 치료 회복에 이르는 응급환자 관리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책임질 수 있는 전문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응급구조학과를 개설한 배경이 궁금하다.
건양대학교는 설립자 김희수 박사의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진다’는 교육철학을 기반으로 생명 존중과 지역사회 보건의료를 선도하는 중심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천해 왔다.
이런 설립 이념 아래 지역ㆍ국가적 응급의료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자 응급구조학과를 신설하고 지속해서 발전시켜 왔다.
타 대학 응급구조학과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 ▲ 건양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실습실과 강의실 © FPN |
다섯 가지의 차별점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첫째, 글로컬대학 30 선정으로 입증된 교육 혁신 역량과 대학ㆍ대학병원이 동일 캠퍼스에 위치해 전국 유일 수준의 실습 환경을 제공한다.
권역응급의료센터-수술실-중환자실-병동으로 이어지는 환자의 전 치료 과정을 100% 자대 병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임상실습 시스템은 건양대만의 독보적 강점이다.
둘째, 재학 중 BLS와 KBLS, KALS, ACLS, PHTLS 등 1급 응급구조사 직무에 꼭 필요한 전문 자격증을 대학의 재정적 지원으로 취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졸업 전부터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수준의 전문 술기 역량을 갖추게 된다.
셋째, 캡스톤디자인과 리빙랩, 소단위 학위과정, 학부생 연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무 능력과 연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데이터 기반 사고를 고도화하는 데 이바지한다.
넷째, 119상황실 근무 보조와 지역사회 응급처치 교육 봉사, 전문 술기 심화, 영상 미디어 제작 등 전공동아리 활동을 통해 미래 의료현장에서 요구되는 창의 소통 현장 대응 역량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다.
다섯째, 2025년 ‘4+1 학석사연계과정’ 도입으로 연구 인력 양성을 체계화했다. 2026년에는 신축 교육동으로 이전해 최첨단 시뮬레이션 실습실과 강의실, 편의시설을 갖춘 최고의 학습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 데 있어 가장 우선시하는 건 사람을 존중하는 메디휴머니스트 정신이다. 응급구조사는 단순히 기술을 수행하는 직업인이 아니다. 위기 속에서도 환자의 존엄성과 감정을 이해하고 지켜낼 수 있어야 하는 ‘사람 중심의 전문인’이다.
차가운 머리로 상황을 판단하고 신속ㆍ정확한 처치를 수행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모든 역량은 결국 한 사람의 생명과 가치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학생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기본적 존중을 잃지 않는 전문가로 성장하길 바란다. 이런 가치관이야말로 응급의료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전문성이라고 확신한다.
향후 목표나 계획이 궁금하다.
건양대학교 응급구조학과는 국내 응급의료체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AIㆍ메디바이오 기반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응급구조사를 양성하는 걸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 전-병원 단계 전 과정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실무 중심 교육체계를 고도화하고 4+1 학석사연계과정을 통해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고급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메디휴머니스트 정신을 중심 가치로 삼아 기술적 전문성과 인간 존중의 태도를 균형 있게 갖춘 응급의료 전문가 배출이라는 교육철학을 지속해서 실천하겠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