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하루 앞둔 2005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중국 북경과 태국 등 해외에서는 화재 등의 시고로 인해 한국인들이 잇따라 추락사했다.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들뜬 2005년 12월 31일에는 중국의 한국 유학생이 화재를 피하다 떨어져 숨졌고 태국에서는 한 한국 남성이 의문의 추락사로 역시 숨졌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먼저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국 베이징 시 하이덴 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한국인 학생 2명이 13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은 경상을 입었다. 31일 새벽 3시쯤 하이덴 구 화칭 가원 13층에 있는 한국 여학생 26살의 이모 씨가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일단 베란다로 대피했다가 약 3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하지만 이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20살의 다른 한국 여학생은 베란다에 대피해 있다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출돼 새벽 5시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오늘 오전 퇴원했다. 숨진 이씨는 모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던 유학생이며 경상만을 입고 목숨을 건진 여학생은 베이징 대학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시 소방국은 일단 전기 히터 과열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태국 방콕 인근 촌부리 주(州)에서도 오늘 새벽 한국 남자가 추락사했다. 촌부리 주 파타야 경찰은 관내 방 라뭉 군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현지 시간 오늘 새벽 4시30분쯤 한 한국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한국 남성이 아파트 14층에 있는 방에서 다른 한국인 친구와 술을 마시다 시끄럽게 싸우는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를 아파트 경비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남성과 함께 있던 한국인 친구가 행방을 감춰 현재 수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숨진 한국 남자의 왼쪽 손목에 칼로 그은 깊은 상처가 나 있고 14층에 머물던 방에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는 통로에 핏방울이 떨어져 있는 점으로 미뤄 숨진 남성이 스스로 자해를 한 후 몸을 던져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숨진 남성의 한국인 친구를 찾아 조사해야 정확한 진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인 친구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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