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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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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중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06/01/12 [14:31]

나무만 보지말고 숲을 보아야

이재중 논설위원 | 입력 : 2006/01/12 [14:31]


얼마 전 나는 「꿈과 낭만이 있는 세계로」 라는 제목의 패키지 여행기를 출판했다. 학창 시절에 동경해 오던 외국여행에 대한 꿈과 더불어 이제까지 살아오던 좁은 우물 안 에서 벗어나 세계 여러 곳 에서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 싶었던 것이다.

여행은 주로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상품을 이용했기 때문에 패키지여행 을 하면서 느꼈던 점과 추억의 조각들을 주워 모아 하나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간추려 요약해보면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1.동절기에는 영하 40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동토(凍土) 위에 “잘살아보겠다” 는 열정을 가진 국민들과 탁월한 리더의 역할에 의해서 그 곳에 지상낙원을 만들어 살고 있는 모습을 보았는가 하면. 1년 중 언제나 먹을 것 이 풍성한 축복받은 땅에서 전쟁과 빈곤 속 에 힘든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의 의식」과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 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2. 세계 각국이 자신들의 역사와 문화를 얼마나 소중하게 아끼며 보존하고 있는 가를 실감 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예로. 체코의 프라하 궁 문 에는 세계2차 대전 때 체코를 점령한 독일군이 그 기념으로 체코인을 억누르고 서있는 동상을 세워 놓았는데. 전쟁이 독일의 패전으로 끝난 후 오늘까지 「그것도 자기네 역사의 하나 」라고 그대로 보전하고 있었으며. 북경의 만리장성을 비롯한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이렇게 보존돼온 문화유산이 있는 곳에는 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이 달러를 퍼붓게해서 이들의 후손들을 먹여 살리는 등 그들에게 톡톡히 보답하고 있었다.
 
3. 강대국이 약소국의 땅을 빼앗는 방법도 여러 가지였다. 영국이 미국 대륙을 점령 했을 때는 군대를 동원해서 총과 대포로. 원주민들을 서부로. 서부로. 내 몰았다. 그리고 그 거대한 대륙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영국이 입은 손실 또 한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캐나다 침공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먼저 술과 아편을 원주민들에게 무제한 공급해주며 환심을 산 다음 그들이 완전히 중독됐다고 판단 됐을 때. 공급을 끊고 조건을 제시했다. “앞으로 술과 아편의 계속적인 공급을 원한다면 땅을 내놓으라고”

이미 깊은 중독환자가 돼버린 원주민들은 어느날 밤「 캔 모 어 마을」의 추장회의를 거쳐 끝내는 그들이 대대로 정들여 살아오던 땅을 영국인들에게 내주고 말았다.
 
4 지금 세계는 경제개발을 위해 온힘을 다해뛰고 있다. 특히 중국은 등소평의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 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는 「사회주의경제체제의 한계」를 허물어 버리는 유명한 선언이 있은 후 「6개월을 1년으로 보아야」할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물류의 허브건설. 한국에 비해 10년 이상 뒤떨어져 있던 반도체 산업 기술을 1~2년차로 바짝 뒤쫓고 있고. 얼마 안 있어 자동차 산업도 우리를 앞질러 갈 것이다.
 
여기에 엄청난 자금력과 값싼 노동력이 뒷받침 하고 있으며. 동남아 각국이 부품산업의 기지화하게 될 때. 우리가 설 땅은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 같다. 소방용 기계기구의 발전이나 소방시설의 설치기준 등도 우리 한국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엄청난 수준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5. 캐나다의 록키산맥 을 여행하면서 3천 미터를 넘는 수 만개의 고산 준봉들이 머리에 만년설을 인 채 수 만년 아니 수 십 만년 동안 을 묵묵히 늘어서있는 대 자연 을  바라 보면서 “인간이란 존재는 도대체 무엇인가?”하는 문제를 새삼스럽게 생각해보았다.
 
그 광대하기 이를 데 없는 자연에 비하면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존재이고. 많이 살아야 백년도 못사는 주제로 그 짧은 생애에 좋은 일만 하려 해도 모자랄 텐데. 서로 미워하고. 속이고. 이용하고 모함하고 .말 바꾸기 와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인간 이란 존재는 얼마나 하찮고 불쌍한 존재일까? 

숲속에서 한그루의 나무를 보는 것도 소중하지만 그 숲 전체를 보는 안목은 이에 못 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 숲을 보기 위해서는 숲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서 그 숲의 상태는 양호한가?  앞으로 큰 홍수나 가뭄이 닥 쳤을 때 피해를 입을 염려는 없을까? 산불이나 기타 기상여건의 변화에 따라 대처할일. 등을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행도 마찬가지여서 나라밖으로 나가. 그 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과 세계 속에 조명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세계는 국민들의 의식 상태나 리더의 역할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되고 있으며 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눈부시게 뛰어가며 경쟁하고 있는 모습들이 손에 잡 힐 듯 이 보이고 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자동차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g. m. 포드가. 그리고 전자산업의 대표적 주자로 손꼽히던 「소니」가 붕괴 위기를 맞고 있으며 그동안 낙후되었던 인도나 중국이 it산업. 전자. 자동차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해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한국의 대표적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삼성이 나 현대자동차 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끝까지 살아 남 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어느때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가뭄이 닥치고 숲에 불이 붙을 려는지 모른다. 이제 숲을 바라보고 “불이야!”하고 소리쳐 경고할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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