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위주 소방설계로 ‘Safe Korea’ 지향한다"삼성물산 건축기전팀 권순평 과장(소방기술사/미국 소방기술사)
성능위주 소방설계 시행이 오는 8월부터 실시됨에 따라 세인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건축기전팀 권순평 과장은 국내 성능위주 소방설계에 대한 당위성을 안전성과 실효성으로 피력했다. 권순평 과장은 소방기술사로서 미국 소방기술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세 명 중의 한 사람으로 삼성물산 건축기전팀에서 특화된 기계ㆍ전기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내용을 현장에 접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소방에 입문한 것은 지난 91년으로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정유회사에 입사해 정유시설에 대한 업무를 맡으면서부터 화재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대학원에서 화공안전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당시 제가 맡은 분야는 정유 플랜트였고 현장에서 해외 클라이언트들을 직접 만나다 보니 그들의 선진화된 기술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법이 정한 대로만 화재 예방 및 소화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는 반면 그들은 화재시 발생되는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연구하여 시공하니 안전성 확보에 있어 우리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미국 우스터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서울대학교 김원국 교수로부터 유학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미국 유학의 길을 마련하였고 우스터 대학에서 방화공학 대학원 과정을 통해 선진소방 설계기술을 습득하는 등 미국 소방기술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권순평 소방기술사는 성능위주의 소방설계에 대해 “공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화재안전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문제의 해결방법”이라고 정의하면서 “과연 화재안전을 위해서 고려되는 소방 시스템이 제대로 효능을 발휘하여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현재의 법령은 최소기준에 의해 재난발생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화재대비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최대기준으로 위험대비 방화설비를 해야 인명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초고층 빌딩들과 인구가 밀집되는 시설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법에 명시된 기준만으로 화재와 같은 재난시 발생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에는 부적합하고 역부족이라는 것이 권순평 소방기술사를 비롯한 국내 소방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입장으로 법령은 어디까지나 최소의 기준에 맞추어 명시되어 있는 만큼 주변적 상황들을 고려해 적합한 소방시설들을 설치하기에는 유동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크다. 이미 성능위주 소방설계는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아시아 지역인 싱가폴, 홍콩,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유연하게 적용되고 있는 기술로서 안정적인 측면에서 당연시 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국내에서는 김원국 교수를 비롯한 몇 명의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기술 연구가 전개되고 있을 뿐이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8월 입법예고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신축건물에 한하여 해당 특정소방대상물의 용도ㆍ위치ㆍ구조ㆍ수용인원ㆍ가연물의 종류 및 양 등을 고려해 설계하도록 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지만 타법과의 공조가 유기적으로 이뤄질지 검토되어야할 난제들이 남아 있다. 권순평 소방기술사는 “국내 소방분야 뿐만 아니라 해외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대구지하철 사고와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되는 것은 대한민국 수준에 비추어 볼 때 상식에서 벗어난 사고였다”고 지적하면서 “소방안전방재 분야가 학문과 제도 및 현장성이 유기적으로 하나가 되었을 때 우리가 지향하는 세이프 코리아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순평 기술사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