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불량소화기 보도와 관련해 한국소방검정공사가 공개소화시험을 통해 황산암모늄 소화기가 일반 목재에는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국소방검정공사(사장 남상호)는 지난 14일 소방안전 분야 전문기자단을 초청해 공개소화시험을 소화시험장에서 실시한 결과 sbs가 보도한 청운소방의 황산암모늄 소화기가 a급 화재인 일반목재에 소화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소화시험은 청운소방이 지난해 8월부터 금년 7월말까지 시중에 유통시킨 3.3kg 분말소화기 6개를 공사가 시중에서 직접 구매한 것과 임의로 구매한 것을 분류 수거하여 공사내 이화학 시험실에서 우선적으로 시료 테스트를 가진 후 소화시험을 가졌다.
시료 테스트는 수거된 6개 소화기의 가스를 방출시킨 후 각각 분류하여 약제를 일부 쏟아내고 코팅된 약제를 알코올로 분해한 후 필터링을 거쳐 마그네시아 혼합액을 투입해 침전물 반응으로 시료를 알아보는 정성분석으로 시험하자 6개 소화기에서 채취된 약제들 모두 침전물이 발생되지 않았고 황산암모늄 반응이 검출됐다.
▲이화학시험실에서 정성 분석으로 시료테스트 하는 모습
이화학시험실의 이혜진씨는 “필터링된 약제에 마그네시아 혼합액을 투입하면 인산암모늄은 침전물 반응이 생기지만 황산암모늄은 침전물이 발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운데 인산암모늄 성분이 들어있는 약제는 침전물이 고이지만 나머지 황산암모늄 성분은 침전물이 발생되지 않았다.
공사는 6개의 소화기 모두 황산암모늄이 들어간 소화기임을 확인시킨 후 소화시험장으로 다시 소화기를 옮겨 가스를 충전시키고 a급 화재(목재, 종이류, 등 일반가연물화재) 소화능력 테스트를 3단위로 나누어 실시했다.
▲ 2단위는 900mm 144개, 1단위 730mm 90개로 이날 시험은 2단위와 1단위를 합한 3단위 시험을 실시했다.
능력단위는 검정기술기준에 따르면 대형소화기의 경우 a급 화재에 사용하는 소화기는 10단위 이상, b급 화재에 사용하는 소화기는 20단위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고 시험대상품인 3.3kg 분말소화기의 경우 통상적으로 a급 화재 3단위, b급 화재 5단위로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소화시험 모습
▲연소시간 3분이 경과되자 시험자가 화재를 진압했다.
능력단위 시험은 검정기술기준에 의거하여 실시되었으며 a급 화재 3단위 점화 후 3분 연소시간이 경과하자 시험자가 청운소방의 3.3kg 황산암모늄 분말소화기를 화점에 방사하였고 방사 종료 후 2분 이내에 다시 발화되지 않은 채 완전 소화됐다(동영상 참조).
▲한국소방검정공사 경보장치팀 김학진 팀장
이 자리에서 공사 경보장치팀 김학진 팀장은 “sbs 보도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자 공개소화시험을 실시한 것이 아니며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하면서 “청운소방의 불량소화기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외국의 경우 황산암모늄을 45%씩 각기 섞어 사용하고 있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국가화재안전기준이나 소화약제 검정기술기준에 등재되어 있지 않고 인산암모늄 75%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