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이에 따라 웬만한 가정에서도 보통 소화기 한대씩은 비치하고 있다. 소화기는 초기화재를 수동으로 진압하는 가장 유효한 도구의 하나로서 각 가정, 사무실, 공장 등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불을 끌 수 있다고 믿었던 소화기가 화재시 정상작동이 안되거나, 불을 제대로 끄는 능력이 없다면 초기화재 진압에 실패하여 대형화재로 발전하게 되고 결국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오게 된다. 최근 불량소화기 문제가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어 국민들의 소화기에 대한 불신이 높다. 우리 연구원에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소화기 성능을 파악해보기 위해 6개사의 제품을 시중에서 구입하여 a급 및 b급 소화시험을 통해 소화성능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2. abc분말소화약제의 소화원리 소화기의 성능은 크게 소화약제로 사용하는 분말이 불과 반응하여 화재를 끄는 소화능력과 질소압력으로 약제를 불에 골고루 분사시키는 소화기 본체의 약제 방사 능력에 좌우된다. 또한 소화성능은 a급 화재시험과 b급 화재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a급 화재는 나무나 종이 등이 타는 일반 가연물 화재를 말하며, b급 화재는 유류 등이 타는 화재를 의미한다. abc분말소화약제를 a급 화재에 분사하면 그 분말이 구름모양이 되어 화재를 포위하여 질식작용 및 억제작용을 함과 동시에 그 일부는 열분해하여 인산과 암모니아 가스가 된다. 이 암모니아 가스는 불연성가스로 희석작용과 억제작용이 있다. 또 인산의 분해물은 가연물의 표면에 부착하여 불의 재연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이 분말소화약제를 b급 화재에 분사하면 분말이 연소면을 덮어 희석작용과 산소농도를 저하시키는 질식작용을 하고 억제작용에 의해 연쇄반응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분말소화약제로 주로 제1인산암모늄(nh2po3)이 75~97 %, 실리콘오일 등 방습코팅제 0.5~1.0 %, 안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캐나다, 미국 등 일부 외국의 abc 분말소화약제의 주성분은 제1인산암모늄이 50~80%, 황산암모늄((nh4)2so4)이 20 ~45 %의 비율로 혼합하여 쓰고 있고, 나머지 방습코팅제 등이 약 1~ 5% 의 비율로 섞여 있다. 두 종류의 약제가 모두 소화효과가 있으나 황산암모늄은 b급 화재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소화성능시험 방법 (1) a급 화재시험 a급화재 소화성능시험은 소나무나 오리나무를 1단위는 90개, 2단위는 144개를 해당 소화기의 단위수대로 규정된 방식대로 쌓은 후 점화하여 3분 후에 소화를 실시한다. 시험자는 방화복을 착용하지 않고 소화는 무풍상태와 사용상태에서 실시하고 소화약제의 방사가 완료 된 때 잔염이 없어야 하며, 방사완료 후 2분 이내에 다시 불타지 아니한 경우 그 모형은 완전히 소화된 것으로 본다. (2) b급 화재시험 b급 화재 소화성능시험은 규정된 모형에 물과 휘발유를 채운 다음 점화하여 1분 후에 소화를 실시한다. 시험자는 방화복을 착용하지 않고 소화는 무풍상태와 사용상태에서 실시하고 소화약제의 방사완료 후 1분 이내에 다시 불타지 않는 경우에 그 모형은 완전히 소화된 것으로 본다. 4. 국내 유통 abc분말 소화기 소화성능평가 (1) 시험체 선정 국내에 유통되는 abc 분말소화기 중 중량 2.5 kg를 기준으로 무작위로 6개사의 소화기를 시중에서 구입하였다. 구입한 소화기의 제원은 아래 표 1과 같다.
(2) 소화성능시험 성능시험은 각 소화기 명판에 제시된 소화능력단위를 참고로 하여 각각 해당 능력단위의 a급 화재시험 및 b급 화재시험을 실시하였다. a급 화재 시험은 2단위를, b급 화재시험의 경우, s, h, m, k사는 4단위, d 및 c사는 3단위 소화모형을 사용하여 실시하였다.
(3) 소화성능시험 결과 및 분석 a급화재 소화성능시험의 결과는 표2에, b급화재 소화성능시험의 결과는 표3과 같다.
*1 방재시험연구원의 인증제품(filk마크 부여)임. *2 c 제조업체 소화기의 주성분이 외관에는 제1인산암모늄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황산암모늄인 것으로 추정됨 표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재시험 결과 a급 소화시험의 경우 국내 유통 6개사 제품 모두 소화성능기준을 만족하였으며, 성능에는 큰 편차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급 화재시험의 경우에는, 불량소화기로 물의를 일으켰던 c사의 소화기(소화약제 주성분이 황산암모늄으로 추정)는 소화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제조사의 소화기 모두 소화성능기준을 만족하였고 제조사별로 큰 성능편차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화시간은 소화기의 사용자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수 있어 큰 의미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5. 맺음말 국내유통 소화기의 성능평가결과 소화기의 규정된 압력, 외형 등을 모두 만족 시키면서 소화약제의 주성분인 제1인산암모늄을 제대로 충약한 소화기를 사용한다면 초기화재를 진압하는 소화기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소화기는 이러한 신제품의 소화성능 확보 외에 경년변화에 따른 성능유지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소화기는 보관상태가 성능유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산품으로서 사용연한이 법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으나 보통 5년이 경과하면 성능의 정밀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일반 건물이나 대단위공장 등에서는 일부 소화기를 샘플링하여 경년변화에 따른 제 성능을 전문시험기관에 의뢰하여 시험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받을 필요성이 있다. 우리 방재시험연구원에서는 경년변화에 따른 소화기의 성능시험을 수탁시험의 형태로 수행하고 있으며 화재보험과 연계된 품질인증(filk마크가 부착된 소화기 설치시 화재보험 기본요율 할인율 3%적용)제도를 운영하여 우수품질의 소화기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 및 소화기 생산자의 많은 활용이 기대된다. 끝으로 소화기의 점검 및 사용방법을 다시한번 짚어 본다. ☞ 소화기의 점검 및 사용법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데 중요한 도구인 소화기가 제때 작동이 안 된다면 대형화재로 발전할 수 있어 항시 소화기의 점검 및 이상 유무를 파악하여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소화기에 대해 손쉽게 점검할 수 있는 사항과 사용법 은 다음과 같다. (1) 소화기 점검 - 검정 및 인증제품임을 나타내는 라벨이 부착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 축압식 분말소화기인 경우 지시압력계가 녹색의 범위에 있는지 확인한다. - 가압식 분말소화기인 경우 소화기를 거꾸로 들어서 소화약제가 떨어지는 소리를 확인한다. - 총중량을 재어 명판에 표시된 총중량과 일치하는지 확인한다. - 본체용기가 부식이나 손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 안전핀이나 봉인 줄이 탈락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 호스가 균열되었는지 캡이나 밸브가 금이나 변형되었는지 확인한다. (2) 소화기 사용법 - 핸들을 잡고 이동하되 갑작스런 방출을 피하기 위해 사용직전까지 안전핀을 꽂아둔다 - 안전핀을 뽑고 유효방사거리 이내로 접근한다. - 노즐은 화원을 향하게 하고 표면에 빗질하듯 약제를 좌우로 골고루 방사한다(가장 중요한 사항임.). - 바람이 불 때는 바람을 등지고 방사한다. - b급 화재의 경우 가연물 표면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면 액체가 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끝)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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