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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4가 주상복합 공사장 큰 불 도심 마비

헬기2대 소방차80대 숨막히는 구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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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붕기자 | 기사입력 2006/09/02 [16:16]

종로 4가 주상복합 공사장 큰 불 도심 마비

헬기2대 소방차80대 숨막히는 구조 작전

노재붕기자 | 입력 : 2006/09/02 [16:16]


1일 오전 11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인의동 지하 5층 지상 19층 주상복합건물 b동 2층에서 불이나 주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이 불은 a동 건물로까지 옮아 붙어 b동 건물 1~4층과 a동 1~12층의 상당 부분을 태우고 그을렸다. 화재가 난 건물 지하 3층부터 지상 2층은 600개 점포 규모의 보석백화점 개장을 준비하던 곳으로 각 층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
 
경찰은 2층 공사현장에서 용접 도중 불똥이 옆에 쌓아 놓은 스티로폼에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고 소방차 80대와 헬기 2대, 경찰과 소방관 280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섰다. 건물 내부에 산적한 스티로폼 단열재와 페인트에 옮아 붙은 불로 시꺼먼 연기와 매캐한 냄새가 계속 나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 현장에서 많은 연기가 나와 건물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바람에 평일 낮 서울 종로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과 주변 노점상들은 입을 막고 재채기를 하며 불안한 눈으로 사고 현장을 바라보았다.
 
인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임모(27)씨는 “한낮에 시꺼먼 연기가 저렇게 심하게 올라오니까 무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인근 사무실 직원들은 불이 나자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불이 완전 진화되기만을 건물 밖에서 기다렸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 내·외부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200여명 대부분은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지만 40여명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소방관과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김모(45)씨는 “9층에서 작업하고 있었는데 7층으로 내려가니까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아 옥상으로 올라갔다”며 “헬기로 구조돼 땅바닥을 밟고 나서야 이젠 살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또 5층 창문으로 공사장 전선을 던져 탈출을 시도하던 원모(37)씨가 전선을 놓치며 4미터 아래로 추락, 발목 골절상을 입는 등 1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화재로 종로 4가에서 세종로4거리 방향 2개 차로와 창경궁 방향 4개 차로가 마비돼 주변 일대 차량 통행이 2시간여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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