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는 재해를 당해야 다리도 고치고 길도 닦는다는 유언비어가 있다. 재해피해가 발생하면, 관광객의 격감, 지역경제 기업의 부도율 급증, 건설업체의 부도, 제조기업의 부도율 증가, 지역 인심의 악화, 취업난의 급증, 지역경제의 퇴보 등의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지역경제, 가정과 사회 등에 발생시킨다.
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살펴보면, 지난 태풍 '루사'때 강릉시의 어음부도율은 전국 및 강원도의 어음부도율을 훨씬 상회하였다. 또한 김해시의 경우 전국 및 경상남도와 비교해 볼때 높은 어음부도율을 기록하여 수해로 인한 지역경제 영향을 가름하게 하여 주고 있다.
강릉시 시민들은, 수해가 지역경제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취업사정 악화, 체감경기 급감, 지역사회 인심이 나빠지고, 식료품, 주거비, 공과금, 교통비 등이 많이 오르게 된다고 한다.
반면에 의복비, 의료비, 교육비, 문화비, 통신비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한다. 가계 소득은 수해 이후 가계의 월소득 변화의 평균값은 -234,000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 수해를 입은 주민은 물적인 피해보다는 정신적, 경제적 파급피해의 비중이 큼에도 정부가 이에 고려하지 못하고 있어 이중삼중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복구비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만족도는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신적 피해와 경제적 파급피해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이에 기초한 복구정책이 이루어진다면, 정부는 같은 복구비를 가지고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재경제와 산업, 6.44 재해로 인한 경제적 영향 및정책적 제언, p107 , 오금호 박사, 2006)
지역의 안전문화 의식 향상에 의한 재해예방 역량 강화는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중요한 해결방안 임을 우리는 유념하여야 한다.
수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은 자연재해보험금액으로 월 3,000 원에서 12,000 원을 낼 용의가 있다고 하고 있어, 재해를 당하고 나면, 어려운 경제적 여건속에서도 얼마나 충격이 큰 가를 알 수 있다.
재해보험을 도입하는 초기에 신속한 전국적인 확장이 필요하며, 자율성과 경제성에 기반을 둔 안전문화의식 향상이 이루어질 때, 재해예방을 위한 우리 모두의 창의성이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제 재해를 입어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유언비어에 얽매여 안전문화 의식확산에 저해되는 유언비어 유포는 막아야 한다. 재해피해를 최소화 하는 지역에는 주변지역에로의 생산 및 공급이 발생하여 더 큰 경제성장이 이루어짐을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