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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PA 전시회 참관 후기

세계시장과 견주어 본 국내 경보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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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EGS 유덕명 전무이사 | 기사입력 2007/06/21 [14:25]

NFPA 전시회 참관 후기

세계시장과 견주어 본 국내 경보기 시장

CNEGS 유덕명 전무이사 | 입력 : 2007/06/21 [14:25]
▲cnegs의 유덕명 전무이사     © 최 영 기자

필자는 지난 6월 2일부터 미국에서 개최된 nfpa전시회에 참가하였다.

국내와는 달리 각국의 수 많은 소방제품 제조업체들은 이번 nfpa전시회에 대거 참여해 신제품은 물론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 출시로 국제 전시회라는 타이틀을 실감하게 했다.

소방제품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시험을 거쳐 안전성의 검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변화하기가 어려운 분야임은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제품들이 더욱 정밀해지고 좀 더 다양해지며 소비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변해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소방기구의 미래가 보인다고 해야 할까?” 우리의 소방제품도 세계적 추세에 걸맞게 그러한 형식으로 변화되어 가야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특히, 전시된 감지기의 90% 이상이 아날로그식 감지기 임을 볼때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차동식감지기, 정온식감지기, 광전식감지기 등의 스폿트형은 재래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즉, 온도나 연기의 변화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표시하고 이를 현장에 가장 알맞는 농도로 셋팅하여 예비경보와 화재경보를 발할 수 있는 구조임으로 우리보다는 한 차원 높은 차원의 감지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는 우리나라 역시 아날로그식 감지 시스템이 화재경보기의 주력으로 떠오를 것은 물론 경보시스템 또한 경종위주에서 스피커 위주로 바뀌게 될 것임을 실감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경종은 화재의 발생을 알리는 정도이며 어디서 화재가 발생하여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나마 아파트나 사람의 이동이 잦은 곳이라면 피난 방향을 알 수 있겠으나 상가 등 평상시 잘 드나들지 않는 곳에서는 화재 시 방향감각을 잃을 수 있으므로 화재가 발생 된 반대방향으로 대피시키는 것이 합당하나 지금의 경종방식으로 그것을 파악하고 대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때 스피커로 화재의 발생을 알리고 경고음을 발하며 피난방향까지 알릴 수 있다면 피난방향을 찿는데 유리할 것이며 인명피해 또한 줄어들 것이다.

위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우리가 도입하지 않은 co감지기나 무선형감지기가 있었으며 다양한 형태의 경보시스템인 스피커 혹은 스피커+시각경보기 등 다양한 제품이 출품 되어 있었다.

또한, 광화이바를 이용한 감지선형 감지기와 레이저를 이용한 광전식감지기 등 다양한 형태로 감지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으며 이 모든 제품의 컨트롤은 cpu를 부착한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현실은 곧 연구하고 개발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구상해 나갈 수 있는 업체가 아니라면 자연적인 도태의 길로 접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간단한 모방을 통해 제품을 생산해 가격덤핑으로 업체의 생존을 이어가는 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생산회사들을 살펴보더라도 대부분은 큰 회사에 병합되었거나 규모가 작고 영세한 회사는 없어지는 추세이며 작은 회사라도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회사만 살아남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소방업계는 고질병인 덤핑 수주로 마진이 없어 연구개발은 커녕 인원 몇 명 없이 타 회사에서 제조되는 제품으로 연명하는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nfpa전시회를 참관하며 이제는 우리나라의 이러한 소방관련 회사들이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질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소방관련제품들도 덤핑위주가 아닌 성능과 품질로써 제 값을 받고 판매 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리라 생각된다.

때문에 필자는 감히 이번 nfpa전시회 참관을 통해 우리 소방기구의 앞날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된 제품은 모방하려 해도 높은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가 필요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본력은 물론 연구혁신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추고 지금 우리나라의 소방시장과 같이 마진 없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번 전시회 참관이 덤핑으로 얼룩져 흐려진 시장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활용 되며 기술개발 없는 20년 전의 감지기와 지금의 감지기나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미아의 상태에 빠진 소방관련 제품 시장이 발전 되는 앞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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