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 지하주차장, 상가, 지하철 역사등은 화재의 초기 진화를 목적으로 스프링클러 소화배관 시스템을 법으로 규정화 하여 설치토록 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화재로 인한 막대한 재산 및 인명피해를 감소시키는 방법 가운데 초기 진화가 가장 효과적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화배관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배관 간의 이음부(플랜지, fitting, 용접)밸브, 펌프 및 게이지 설치부 등에서는 이종금속 부식전지(異種金屬腐蝕電池, dissimilar metal corrosion cell)와 산소농담전지(酸素濃淡電池, oxygen concentration cell)가 필연적으로 형성된다.
또한 건설단계에서 배관 내부의 세정 부족 또는 수압시험 후 건식시스템에서 부분적으로 체수 발생시 산소농담전지가 형성되어 상대적 양극 부에서는 빠른 속도로 국부부식이 발생하여 조기에 배관 파공사고가 발생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소화배관 시스템들이 습식(wet type)으로 건설되었으나 최근에는 건식(dry type)이 점차 비중을 넓혀 가고 있다.
이렇게 건식시스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동파에 대비한 값비싼 단열재 적용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계자의 부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경우에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愚)를 범할 수 있음이 최근에 발생하는 건식배관 시스템에서 잦은 부식파공 사례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인간은 중요한 질병을 어릴 때 한두 번의 예방접종으로서 쉽게 벗어나는 예가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화배관 시스템의 국부부식 병도 건설단계에서 기술적으로 방식처방 하면 쉽게 해결할 수가 있는데 지금까지도 이를 외면 함으로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수하던지, 심하면 교체하는 일도 발생하는 것이다.
소화배관 시스템은 건설 후 건물의 설계 수명까지 조그만 부식 사고도 없이 기능을 유지 하는 것이 바람 직 한데, 이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즉 건설단계에서 습식시스템은 배관에 채우는 물에 고성능 부식억제제를 적용해서 부식을 차단하고, 건식시스템은 건설 후 수압시험 단계에서 부식억제제 수용액으로 시험한 다음 내부를 건조 시킴으로써 배관 내부면에 부식억제제 피막을 형성시켜 부식을 차단 시킬 수가 있다,
이러한 방식 처방이 아주 적은 예산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건설단계에서 규정화 하여 적용하는 것이 건설업체나 건물 소유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또 국가적으로 볼 때는 시설물의 수명연장과 보수 유지비 절감으로 큰 경제적 이익이 되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권장해야 마땅하다.
또한 기존의 시설물들에서 지금까지는 부식파공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추가로 방식 처방하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경제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관계자들은 알아야 한다. 이유는 적은 비용 으로서 잦은 부식 파공사고와 배관을 전면 보수해야 하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소화배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국부부식사고에 대한 관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식 메커니즘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