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소방서(서장 이강호)는 최근 폭염과 마른장마로 벌 개체 수가 증가함에 따라 벌집 제거 요청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고 17일 밝혔다.
함안지역 최근 3년간 8월 말을 기준으로 출동 건수를 분석해보면 14년도 280건 15년도 300건으로 신고가 접수됐으며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한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벌집 제거 신고 건수는 462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00건)보다 54%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기후 온난화로 무더위가 길어져 벌들의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활동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말벌의 경우 장마가 끝난 뒤부터 번식활동이 활발해져 7~9월까지는 공격성과 독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주로 주택 처마나 아파트 베란다 등 사람의 생활공간에 서식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일단 해당 부위를 비눗물 등으로 깨끗이 씻고 얼음이나 찬 수건 등으로 냉찜질을 해 최대한 가려움과 통증을 줄이고 독성이 퍼져나가지 않게 응급처치를 해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붓기나 통증이 가라앉기도 하지만 혹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두통, 어지럼, 호흡곤란 증상이 보이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소방서 이강호 서장은 “벌초와 성묘시즌이 되는 8~9월에는 벌들이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 앞으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며 “벌집을 발견한 경우 무리한 행동을 삼가고 119에 신고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태욱 객원기자 t2sfkim@korea.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함안소방서 예방안전과 민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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