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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발생시 3~4분 안에 대피하세요!

소방방재청, 국내 최초 실물화재 실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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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 기사입력 2008/10/21 [11:40]

화재발생시 3~4분 안에 대피하세요!

소방방재청, 국내 최초 실물화재 실험 실시

유은영 기자 | 입력 : 2008/10/21 [11:40]
▶ 지난 14일에 진행된 주택실물화재실험 현장     © 소방방재청 제공 ◀
 국내 최초로 4층 슬라브형 계단식 연립주택을 실제로 불태워 화재실험을 실시한 결과 화재 발생 후 최소 3~4분 안에 대피해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중동 소재 주택에서 연립주택에 불이 났을 때 과정별 연소과정과 속도, 화재경로 등을 측정하는 주택실물 화재실험을 실시했다.

이번 화재실험은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연립주택의 301호 56㎡ 내부에 중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2층 침대, 소파, 이불 등 10여 가지의 가재도구와 전자제품을 일반 가정처럼 배치해 놓고 진행했다.

또, 집 안에는 화재시 실내 온도 측정을 위한 온도센서 6개와 화재장면을 보여 줄 카메라 2대, 연기 농도와 양을 측정하기 위한 170㎝ 성인의 코 높이에 맞춘 유독가스관 등을 설치했다.

13일에는 가정에서 발생하기 쉬운 주방 가스렌지의 가열 및 담뱃불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을 설정해 경보장치와 간이스프링클러의 작동과정에 대한 부분실험을 실시했고 14일에는 주택화재 발생시 초기, 중기, 최성기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연소상태와 속도, 유독가스, 발열량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전소화재 실험이 진행됐다.

14일 오전 10시 25분 가스렌지를 점화시키자 팬 안에 식용유가 끓기 시작하더니 15분 가량 지나자 기름증기가 피어 올랐고 점화 16분 뒤인 10시 41분께 팬에서 빨간 불길이 일면서 순식간에 화염이 치솟았다.

이 불꽃은 1분 만에 가스레인지 위 싱크대에 옮겨 붙더니 3분 만에 거실 천장을 타고 빌라 내부 전체로 번졌다.

불이 나기 전 22℃였던 실내 온도가 불꽃이 번짐과 동시에 주방 720℃, 거실 600℃, 작은 방 336℃로 순식간에 치솟았고 실내 산소농도는 18%의 절반도 안되는 7%로 뚝 떨어졌다. 이 수준에서는 사람이 호흡을 할 수 없게 된다.

불은 발생 20분 만에 집 안 유리창을 깨뜨리며 빌라 복도와 유리창 밖으로 화염과 연기를 분출하기 시작했고 발화 25분 만에 발화점인 가스레인지에서 가장 먼 발코니까지 녹아내렸다. 오전 11시 10분경 준비하고 있던 소방대가 불길을 잡기 시작했다.

실험에 참가한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발화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식용유에 의한 화재시 발화 후 최소 3~4분 안에 집 안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생존할 수 있음을 이번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실험결과의 종합적인 데이터 구축은 올 12월 말 경에 나올 예정”이라며 “최적 대응방안을 수립해 정책업무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실험은 소방방재청이 전체 화재의 26%(‘07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화재의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위함과 동시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소방검정공사에 발주한 연구용역사업으로 주택화재의 예방과 성능평가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뉴스검색제공제외)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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