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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고에 대응하는 소방 능력 향상에 도움되고파”

[인터뷰] 신동진 (주)한진G.T.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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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09/10 [10:01]

“전기차 사고에 대응하는 소방 능력 향상에 도움되고파”

[인터뷰] 신동진 (주)한진G.T.C 대표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09/10 [10:01]

▲ 신동진 한진G.T.C 대표가 고전압 차량 불능조치 교육교보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FPN 최누리 기자] = “소방관들은 전기차의 퓨즈 위치를 찾고 배터리 케이블을 절단하는 등의 방법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곤 한다. 이론을 통해 대응 방법을 교육받지만 글로 배운 내용과 실제 현장 간 괴리감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친환경 차량 고전압 사고대처 교육 문의가 증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동진 (주)한진G.T.C 대표는 “교육을 통해 접한 일선 소방관의 애로사항은 제한된 실전 경험”이라며 “간접적으로 이론을 배우기보단 직접적인 실무 교육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친환경 차량의 사고대응 관련 매뉴얼부터 시장 동향, 사고사례 등 이론은 물론 관련 영상과 교육 장비를 활용한 광범위한 콘텐츠를 소방관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현장에 필요한 장비도 공급하며 효율적인 사고대응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2010년 설립된 한진G.T.C는 구조ㆍ구난과 항공 정비 기자재, 재난ㆍ재해 대응시설 등 다양한 장비를 소방, 군, 경찰 등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특허와 디자인ㆍ상표등록 등 33건에 달하는 지적 재산권을 취득할 만큼 다양한 장비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전기차안전 구조킷 등 특수장비를 공급해 구조 현장의 트렌드를 잘 읽는 기업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특히 2017년부턴 ‘친환경 차량 고전압 사고대처’를 주제로 친환경 차량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소방관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미 중앙119구조본부와 서울소방재난본부, 인천소방본부, 경북소방본부 등 많은 소방관서에서 교육을 받기도 했다.

 

한진G.T.C가 교육에 주력하는 이유는 소방관들이 다치지 않고 사고에 대응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전기차에는 배터리가 설치돼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면 소방관이 감전 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안전 확보뿐 아니라 사고 대응을 위한 방법을 고민한 끝에 NFPA로부터 교육 라이센스를 획득한 뒤 국내 실정에 맞게 내용을 재편성하게 됐다”고 했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한 장비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고전압 차량 불능조치 교보재’가 대표적이다. 이 교보재는 추돌 등 사고로 발생한 구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로 현대 등 국내 친환경 차량의 고전압 스위치를 모형 배터리 케이스에 적용했다. 

 

신 대표는 “고전압 배터리의 메인 스위치 탈거는 매우 중요한 절차지만 탈거 기회가 흔치 않고 제조사나 차종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 평소 경험이 없으면 원활한 조치가 어렵다”며 “12V 배터리 케이블 절단부터 퓨즈박스 탈거까지 모든 불능조치 단계를 교보재에 구성해 고전압 사고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신동진 한진G.T.C 대표가 서울 강남소방서에서 열린 전기차 사고대응 전문장비 시연회를 통해 다양한 구조장비를 설명하고 있다.  © 한진G.T.C 제공

 

한진G.T.C는 전기차 사고 대응 장비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배터리 내부 잔열이나 잔류 전압을 소실시키기 위한 에어 팽창식 방전ㆍ방폭 침수조부터 전기차 하부 배터리팩을 향해 주수가 가능한 전용 관창, 유독가스 억제와 손쉬운 배연을 돕기 위한 전기차 전용 진압포, 실내에서 불이 난 전기차를 신속히 외부로 옮길 수 있는 고전압차량 이동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그는 “최근 서울 강남소방서에서 진행한 전기차 사고대응 전문장비 시연회에서 에어 팽창식 방전ㆍ방폭 침수조 등 다양한 장비를 선보여 소방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특히 전기차 불능조치 교보재는 소방관들로부터 호평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동진 대표는 전기차 재발화 방지를 위한 억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테슬라 전기차(모델 S)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했지만 사고를 수습하던 중 배터리 주변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아 재차 진화작업을 벌인 바 있다. 이 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배터리 내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에 에너지가 완전히 소실됐다는 시그널을 확인하지 않은 채 차량을 폐차장 또는 공업사로 이송하면 배터리 재발화 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차량 한 곳을 지정해 열화상 카메라로 배터리 온도 등이 떨어지는 기점을 기록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진G.T.C는 앞으로도 소방관 안전을 위한 교육과 장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한 명의 소방관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장비개발에 기업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이런 노력이 혹시 모를 불의의 사고로부터 소방관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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