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언론에 공직자의 비리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비리를 저지른 한 두명의 공직자가 전체 공직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올바르게 생활하는 공직자가 있음에도 전체 공직자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공직자의 부정부패 또는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공직자가 청렴의식이 부족하고 제도를 악용해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정부패에 대해 공직자들이 가져야 할 청렴의 자세는 무엇일까. 일단 우리는 청렴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청렴함을 매우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여겨왔다다. 정약용 선생이 집필한 ‘목민심서’에서는 목민관이라면 갖춰야 할 규율과 실천방안으로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정약용 선생은 “청렴은 관리의 본분이요. 갖가지 선행의 원천이자 모든 덕행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이 쓰는 돈이 백성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공직자라면 항상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동전의 앞ㆍ뒷면처럼 청렴과 부패 사이에서 고민과 갈등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자본주의ㆍ물질만능주의가 만류하는 이 시대에 청렴이 점점 소외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고혹적인 부패의 유혹에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추악한 아우성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청렴을 지키기 위한 많은 제도들이 발굴ㆍ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한 비리를 차단하고자 각종 계약 체결 시 온라인을 통한 공개입찰대상을 확대해 예산 집행과정의 공정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또 계약 체결 후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통해 해당 공무원의 업무처리 공정성을 평가하는 등 조직청렴도를 제고하기 위한 각종 시스템을 도입ㆍ시행하고 있다.
공직자도 복지부동과 현실 안주형으로 생활한다면 쓰디쓴 아픔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본다. 개개인을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직자의 자기 반성과 청렴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렴은 우리를 돈에 의해 굴절되고 변형되는 사회를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공직자 모두가 공직생활을 하는 것은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필자는 우리 소방공무원 모두가 국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때 더욱더 청렴한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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