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 박종수 소방관 소방장비개발왕 등극제동력 증가시킨 고가사다리차 승강기 이중안전장치 개발
지난달 인천시 중구 소재의 리조트에서 열린 ‘제16회 중앙소방장비개발 발표대회’에서 ‘고가사다리차 승강기 이중안전장치’를 개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종수 소방관의 각오다. 어려서부터 공구를 다루고 몸을 움직이는 일을 좋아했다는 박종수 소방관은 자신의 적성을 살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고민하던 중 소방공무원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현재 부산소방본부 소방행정과 장비관리계에 근무하고 있는 박종수 소방관은 “각종 위험한 현장을 누비는 동료 소방공무원이 장비 미흡 등의 원인으로 안타깝게 순직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현재 인명구조에 활용되는 특수차량은 열악한 소방재정으로 인해 제 시기에 교체되지 못하고 승강기 추락 등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서 나름대로 계획을 수립하며 특수차량의 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또한 예산과 인력 등의 부족으로 인해 해체정비와 같은 정밀한 점검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가 난 당시 장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박종수 소방관은 부산소방본부가 보유한 7대의 노후차량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면서 동일한 문제점을 보유한 차량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고가사다리차의 승강기 제동장치는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장력의 스프링을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차량을 살펴보면 승강기 하강 시 제동장치가 자동으로 작동돼 승강기의 하강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박종수 소방관은 기존의 고가사다리차 승강기가 지닌 싱글 캠 롤러 제동방식을 더블제동방식으로 변경하고 스프링 장력과 도르래원리로 캠 회전력을 발생시켜 제동력을 2배 증가시킨 ‘고가사다리차 승강기 이중안전장치’를 탄생시켰다. 박종수 소방관은 “도르래원리를 적용해 강한 제동력을 확보하고 제동스프링에 가해지는 힘을 절반으로 줄였다”며 “두 개의 독립적인 제동장치를 이용해 기존 병렬장치보다 효율적으로 제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함께 동고동락하며 소방장비관리와 개발에 힘쓰고 있는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박종수 소방관은 “장비관리와 개발에 끊임없는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장비관리계 동료와 부산소방본부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부모님과 아내, 아이들에게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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