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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실련 “매천시장 화재는 인재, 45일 넘게 스프링클러 고장 방치돼”

철저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상수도 직결방식 도입 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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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2/11/16 [14:08]

대구안실련 “매천시장 화재는 인재, 45일 넘게 스프링클러 고장 방치돼”

철저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상수도 직결방식 도입 등 촉구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2/11/16 [14:08]

▲ 지난달 25일 오후 8시 27분께 대구 매천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69곳이 불에 탔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점포 69곳이 전소한 대구 매천시장 화재는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김중진ㆍ임영태ㆍ이승훈, 이하 대구안실련)은 “대구시는 매천시장의 소방시설 불량사항을 확인하고도 이를 방치해 화재 확산을 키웠다”며 “책임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매천시장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닷새간 소방시설 종합정밀점검을 받았다. 그 결과 불이 난 농산 A동 건물에서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등의 결함이 발견돼 관할 소방서와 대구시에 통보됐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5일까지 이 문제가 시정되지 않고 고장이 난 채로 방치됐다는 게 대구안실련 설명이다.

 

김중진 공동대표는 “대구시는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배관의 압축공기가 새고 물을 공급해주는 밸브가 잠진 상태인 걸 인지하고도 약 45일 넘게 시정하지 않았다”며 “건물 소방관리자도 압력계를 확인하면 이 문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지만 개선 조치하지 않았다.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도 따져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구안실련은 대구시에 철저한 원인 규명과 사과, 재발 방지 대책, 상인들에 대한 피해 복구 지원 등을 촉구했다.

 

김중진 공동대표는 “대구시는 소방시설의 불량 사항을 알고도 방치한 데 대해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통시장의 화재 취약 요인을 찾아 근본적인 화재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에 맞는 화재안전표준가이드북을 만들고 상시 불시 체험ㆍ대피훈련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매천시장 등에 설치된 ‘건식 스프링클러’를 ‘습식’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건식 스프링클러는 배관 내 들어있는 압축공기가 빠지면서 소화 용수가 스프링클러 헤드에 공급돼 방사하는 방식이다.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해 주차장이나 창고 등에 많이 설치된다.

 

하지만 화재 시 온도에 의해 바로 작동하는 습식과 달리 건식 스프링클러는 작동 신뢰성이 떨어지고 배관 부식이 심해 유지ㆍ관리가 어렵다. 물을 방사하는 시간도 늦어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크다는 게 대구안실련 설명이다.

 

김 공동대표는 “건식 스프링클러는 물 대신 압축공기가 들어가 있어 누기가 생길 수 있고 밸브 부식에 의한 고장도 자주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습식 스프링클러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건식과 준비작동시스템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방청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전통시장에 적용해 이미 효과가 입증된 상수도 직결방식 도입이 매우 시급하다”고 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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