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UN 국제 탐색구조 교육 과정 운영ICMS 과정… 8개국 구조대원 21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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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2년 10월 UN UCC 과정에 참여한 국내외 구조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
[FPN 김태윤 기자] = 세계 각국의 구조대원들이 UN 국제 탐색구조 전문 교육 과정 참가를 위해 제주도에 모인다.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한림읍에서 ‘재난 현장 조정ㆍ관리(ICMS, INSARAG Coordination Management System)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난 현장 조정ㆍ관리 과정’은 UN 산하 국제 탐색구조자문단(INSARAG)의 전문 교육 과정이다. 최근 튀르키예 대규모 지진 등 전 세계적으로 크고 작은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국제적 지진 대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됐다.
국제구조대의 현장 활동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앱)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국 구조대와 공유하고 컨트롤 타워를 통해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분산ㆍ관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교육 목표다.
교관단은 ICMS 등 탐색구조 지침에 대한 숙련도가 높은 싱가포르와 독일 출신 대원 2명으로 구성됐다. 효율적 교육 운영을 위해 영어에 능통한 국내 구조대원 3명이 보조 교관으로 함께 참여한다.
교육 대상은 국내 구조대원 10명과 영국, 호주, 브라질, 인도, 요르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7개국 소속 11명이다. 모집 당시 11개국 18명이 참가를 희망했지만 UN은 해당 국가의 기여도와 향후 교관으로서의 활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교육 수료 후 국제 인증서를 받게 된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제 탐색구조자문단에서 탐색구조 최고 등급(Heavy)을 인증받은 국제구조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서울에서 UN UCC(Urban search and rescue Coordination Cell) 탐색구조 조정전문가 과정을 개최한 바 있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국제구조대와 관련한 교육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김학근 구조과장은 “우리나라 국제구조대는 1997년 발족 이후 수많은 출동과 훈련으로 역량을 강화해 튀르키예 지진 대응 출동에서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며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각국 구조대의 역량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국제탐색구조자문단 회원국으로서 국제구조 관련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