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동욱 현대차ㆍ기아 부사장, 전병욱 한국자동차공학회장, 양희원 현대차ㆍ기아 사장, 남화영 소방청장, 민경덕 전기차화재대응기술산학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현대자동차ㆍ기아가 정부, 학계와 손잡고 전기차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차ㆍ기아는 지난 18일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에서 소방청(국립소방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5개 대학과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엔 양희원 현대차ㆍ기아 R&D본부장 사장, 김동욱 전략기획실 부사장, 김창환 배터리개발센터장 전무 등 현대차그룹 관계자를 비롯해 남화영 소방청장,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 전병욱 한국자동차공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동개발 협약 목표는 전기차 화재의 빠른 감지와 대응 능력 향상이다. 이를 위해 ▲원천 기술 개발 ▲현장 적용 기술 개발 ▲제도화 방안 연구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원천 기술 개발 분과에선 대학을 중심으로 전기차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가천대학교ㆍ중앙대학교ㆍ국립소방연구원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거동 특성 연구, 한양대학교는 전기차 화재의 확산 예측 연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지하공간 전기차 화재 시 제연ㆍ배연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를 맡는다.

현장 적용 기술 개발 분과의 경우 각종 소방 기술의 현장 적용을 목표로 한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지하주차장 상방향 주수 시스템ㆍ충전구역 소화설비 적용 방안ㆍ화재영상 패턴인식 기반 화재 특성 감지ㆍ소방대원 VR 훈련콘텐츠, 홍익대학교는 화재 신속 감지 기술을 개발한다.

자동차공학회 주관으로 운영되는 제도화 방안 연구 분과에선 신속한 법제화로 안전을 높이는 기술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전반적인 과제에 대한 관리와 각 연구과제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장비, 차량, 부품 등을 지원함과 동시에 각종 실험을 함께할 방침이다.

양희원 사장은 “개발된 소방기술 성과물들이 단순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소방ㆍ건축 관련 법제화까지 추진하는 걸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고객으로부터 전기차를 보다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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