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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화재 징후 잡아내는 첨단 기술들… ‘SECON 2024’ 가보니

AI 등 첨단 기술 활용해 감지 정확도 높이고 로봇으로 화재 잡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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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4/03/25 [18:00]

스스로 화재 징후 잡아내는 첨단 기술들… ‘SECON 2024’ 가보니

AI 등 첨단 기술 활용해 감지 정확도 높이고 로봇으로 화재 잡아내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4/03/25 [18:00]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세계 보안 엑스포(SECON 2024)’가 열렸다  ©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한국 보안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 보안 엑스포(SECON 2024)’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보안 엑스포는 올해 23회째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보안 행사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약 400개 기업에서 약 1700개 달하는 부스를 설치해  ▲영상보안 ▲사이버 보안 ▲출입 통제 ▲사회안전 시스템 등 분야별 신기술ㆍ제품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올해 전시회에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화재를 감지하는 기술이 눈에 띄었다. (주)창성에이스산업(대표 이의용)은 판별 정확도 향상은 물론 장거리에서 산불을 감지하는 ‘복합 영상 기반 화재감지카메라 시스템’, 인텔리빅스(대표 최은수, 장정훈)는 비전 기술을 활용한 AI 산업안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다양한 감지 기술이 전시됐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전자정부 정보보호 콘퍼런스 2024’을 비롯해 ‘시큐리티월드 콘퍼런스 2024’, ‘2024년 CCTV 통합관제 콘퍼런스’, ‘2024 산업보안 트렌드’ 등이 진행됐다. FPN/소방방재신문이 국내 보안 관련 신기술ㆍ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세계 보안 엑스포’에서 첨단 기술 기반 감지 기술을 살펴봤다. 

     

똑똑한 AI가 실제 화재만 잡아낸다

▲ 창성에이스산업의 ‘복합 영상 기반 화재감지 카메라 시스템’     ©최누리 기자

 

다양한 보안 기술이 즐비한 전시장에선 화재감지 기술 역시 돋보였다. 창성에이스산업 부스의 경우 멀리에서도 화재를 감지할 뿐 아니라 판별 정확도를 높인 ‘복합 영상 기반 화재감지 카메라 시스템’이 참관객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이 시스템에는 적외선 카메라는 물론 정확한 화재 검출을 위한 딥러닝 객체 식별기술과 오작동 방지를 위한 필터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됐다. 이들 기술은 영상 모양과 패턴, 색상을 분석해 허위 화재를 사전에 배제해준다. 이를 통해 1만m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도 70㎠ 안팎의 작은 화원을 9초 이내 감지한다는 게 창성에시스산업 설명이다. 

 

화재 위험도가 높은 장소를 최대 10곳까지 선정해 관리할 수 있어 구축 지역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2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신기술(NET)을 획득하기도 했다. 

 

창성에이스산업 관계자는 “그간 산불감시는 주요 산 정상과 등산로에 산불감시탑이나 무인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뒤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관찰하면서 연기나 불꽃을 감시하는 방식이지만 이런 시스템은 제한된 범위로 인해 화재 감지와 예방이 어렵다”며 “자사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인텔리빅스 부스 모습  © 최누리 기자

 

인텔리빅스는 CCTV로 촬영되는 영상 속 화재나 작업장 위험요소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AI 산업안전 솔루션과 차세대 AI 통합관제 플랫폼 ‘AMS’를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CCTV가 영상 내 사물을 분별할 수 있도록 기계를 학습시키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됐다. 인공지능(AI)가 수많은 화재와 작업장 위험요인, 작업자 안전장비 미착용 등 다양한 상황 영상 데이터를 학습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감지 정확성이 높아진다. 

 

특히 불꽃이나 연기 등 현장 위험요인을 감지하면 이벤트 알림이 표시되고 문자 메시지로도 관련 사실을 전송해 관리자가 자리를 잠깐 비워도 신속히 상황을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AMS’는 AI가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솔루션이다. AI 영상분석으로 화재나 흉기 난동, 쓰러짐, 폭력 등을 자동으로 탐지해 관제사에게 알려줘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사고 위치를 지도로 보여줄 뿐 아니라 축적한 데이터를 대시보드 형태로 표시해줘 사고 상황을 관제사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를 통해 향후 예방대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인텔리빅스 관계자는 “기존 영상관제 인프라에 엣지형 영상분석 장치 빅스원을 설치하면 화재 등을 감지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 고정형과 PTZ 카메라를 연계한 PTZ 자동추적을 적용할 경우 정밀한 영상분석도 가능하다”며 “영상분석 솔루션을 드론에 적용하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등을 감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아이아이에스티의 육상용 풍력터빈 화재진압 시스템  © 최누리 기자

 

(주)아이아이에스티(대표 서범석)는 육상용 풍력터빈 내부에서 발생한 화재를 감지하면 소화약제와 물을 통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참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열화상 복합 AI 카메라와 자율형 소화장치로 구성된다. 이 카메라는 라이더 센서와 열화상 센서, AI 카메라, 소화노즐이 적용돼 풍력터빈 내부에서 불꽃이 연기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한 뒤 관리자에게 관련 사실을 알려주고 소화약제를 방사하는 방식으로 불을 끈다.

 

관리자는 카메라로 촬영되는 실시간 영상을 통해 실제 화재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불길이 거세지면 원격으로 소화장치를 제어하면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특히 AI가 화재 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면서 감지 정확도를 높인다. 자체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정부가 유출될 걱정도 덜어준다.

 

아이아이에스티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면서 개발을 시작했다”며 “그간 풍력터빈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웠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원인 조사는 물론 조기 진압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발전소나 제철소, 석유화학단지 등 다양한 시설에도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이 알아서 화재 감지하고 진압까지 ‘척척’

▲ 세오의 자율주행 순찰로봇 ‘아르보 S3’  © 최누리 기자

 

화재감지부터 진화까지 가능한 로봇도 많은 참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주)세오(대표 김호군)는 건물 내부를 스스로 감시할 뿐 아니라 초기 화재를 진화할 수 있는 자율주행 순찰로봇 ‘아르보 S3’을 전시했다. 

 

이 로봇에는 ToFㆍ열화상ㆍIRㆍ초음파센서 등 각종 센서와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와 습도, 가스, 먼지, 화재 등을 측정하고 현장 영상을 시설 내 관제센터에 전송해준다. 화재나 침입, 이상 소음 감지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알림을 통해 담당자에게 관련 사실을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담당자는 로봇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현장을 파악하고 화재 시 로봇에게 분말 소화약제 분사를 명령해 초기 진화에 나설 수 있다.

 

특히 카메라 기반 비쥬얼 슬램(Visual SLAM)을 적용해 로봇이 주행하면서 주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다. 동시에 디지털 지도(mapping)를 구축해 관제센터에서 로봇이 어딨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로봇이 주행 중 흔들려도 안정적인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영상 떨림 방지 기술’과 야간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주변을 비출 수 있는 ‘서치라이트’, 야간시간 이상 소음 추적ㆍ감시가 가능한 빔포밍 마이크(Beamforming-4MIC)가 탑재됐다. 

 

세오 관계자는 “이 로봇은 비접촉식 무선충전 방식이기에 위험요소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인 충전이 가능하고 스스로 충전스테이션을 찾아가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며 “중요한 물품이 많은 곳에 배치한다면 실시간으로 침입자나 열을 감지할 수 있어 선제적인 화재 예방으로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도구공간의 실내용 순찰로봇 ‘이로이’   © 최누리 기자

(주)도구공간(대표 김진효)은 AI를 활용해 건물 내부 침입을 감시할 뿐 아니라 화재 등 각종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실내용 순찰로봇 ‘이로이’를 선보였다.

 

이 로봇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포함한 5개 카메라와 2ㆍ3D 라이다, 고감도 마이크, 초음파 센서 등이 탑재돼 자율주행과 경로 순찰은 물론 ▲화재 ▲쓰러짐 ▲침입자 ▲이상 소음 등을 감지해준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한 뒤 로봇에 탑재된 소화약제를 방사하는 방식을 초기 진화에 나설 수 있다. 

 

또 다양한 표정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UVA와 UVC를 탑재해 벽과 바닥의 세균, 바이러스를 살균하고 주행 중 사람을 인지하면 사람이 주변에 없을 때 다시 살균을 시작한다. 

 

전용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도 로봇을 제어하고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충전이 필요할 땐 스스로 충전스테이션을 돌아가 충전하는 기능도 갖췄다. 

 

도구공간 관계자는 “이 로봇은 병원이나 쇼핑센터부터 공장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해 발생 가능한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며 “관제 시스템을 통해 관리자가 손쉽게 로봇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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