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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용운 연구사 “전기차 화재진압 시 발열 반응 멈추게 해야”

“소방청서 국립소방연구원과 협업해 배터리 셀 소화기준 만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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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4/10/10 [13:38]

나용운 연구사 “전기차 화재진압 시 발열 반응 멈추게 해야”

“소방청서 국립소방연구원과 협업해 배터리 셀 소화기준 만들 계획”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4/10/10 [13:38]

▲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FPN


[FPN 최누리 기자] = 전기차 화재진압 시 재발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배터리 반열 반응을 멈추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는 지난달 2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K-BATTERY DAY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 연구사는 “전기차 배터리는 압력이 높아지면 틈을 통해 유기체가 나오는데 여기서 착화되면 토치처럼 화염이 뿜어져 주변 차량으로 불길이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0년 5월 중국 동관의 한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오프가스가 방출되고 20초가 지나자 해당 전기차 측면에서 화염이 일어났다. 화염 5초 뒤 제트 화염이 발생했고 40초 이후 주변 차량으로 불길이 번졌다.

 

2022년 2월에는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충전을 마친 전기트럭이 폭발하며 불이 났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전기트럭 아래부터 불꽃이 쏟아져나오듯 밀려 나온 후 차량이 폭발하고 주변에 주차된 차량까지 불길에 휩싸였다.

 

그는 “보통 내연기관 화재는 보닛을 시작으로 내부에서 화염이 올라가지만 전기차의 경우 화염이 지면을 때리는 형태라 주변 차량으로 불이 붙는다”며 “다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 소방관이 갈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배터리가 금수성 물질이라 주수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열폭주 시 내부에 있던 리튬이 산화 리튬으로 바뀌면서 물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결국 주수를 멈추면 재발화할 수 있는 만큼 배터리 반열 반응을 멈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관련 소화기 인증기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배터리 열전이에 대한 화재실험을 진행했는데 과충전한 배터리 셀 6개를 실제 모듈처럼 붙인 상태에서 첫 번째 셀에 열폭주를 일으키는 방식이었다”며 “소화시스템이 효과가 있다면 배터리 열전이가 중간에 중단될 거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방청에선 국립소방연구원과 협업해 이런 연구를 기반으로 배터리 셀 소화기준을 만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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