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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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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위 안종숙 | 기사입력 2025/06/18 [16:30]

[119기고]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예방법

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위 안종숙 | 입력 : 2025/06/18 [16:30]

 

▲ 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위 안종숙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기기들은 잘못 사용할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그중 냉방기기 관련 사고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냉방기기는 장시간 연속 사용되는 특성상 전기적 부하가 크고 노후화된 배선이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화재 위험이 높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일수 증가로 냉방기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화재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냉방기기 사용 시 화재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에어컨 사용 안전수칙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설치와 점검 시점에서의 주의점이다.

 

에어컨 설치 시에는 반드시 전문 기술자에게 의뢰해 정확한 전기배선과 접지를 확인해야 한다. 실외기는 충분한 통풍이 가능한 곳에 설치하고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은 고전력 기기이므로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고 사용 전에는 전원코드의 손상 여부를 확인 후 플러그가 콘센트에 완전히 결합됐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필터 먼지 청소는 화재 예방의 핵심이다. 먼지가 쌓인 필터는 공기 순환을 방해해 모터 과부하를 일으키고 이로 인한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최소 2주마다 한 번씩 필터를 분리해 청소하고 완전히 건조시킨 후 재장착해야 한다.

 

둘째, 사용 중 주의사항이다.

 

에어컨 사용 시에는 적정 온도를 유지해 기기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다면 플러그를 뽑아두는 게 안전하다. 에어컨 가동 중에는 정기적으로 실외기 주변을 점검해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하고 비정상적인 소음이나 냄새가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선풍기나 기타 냉방기기 안전수칙이다.

 

첫째, 선풍기 사용 시 주의사항이다.

 

선풍기는 전원코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코드가 꺾이거나 눌려 반단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상된 코드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멀티탭 사용 시에는 적정 용량을 확인하고 여러 개의 코드를 연결하는 문어발식 사용은 금지해야 한다.

 

노후 선풍기의 경우 모터 부분의 먼지를 정기적으로 제거한다. 특히 10년 이상 사용한 선풍기는 내부 배선의 노후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점에서 점검을 받거나 교체하는 게 좋다.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과열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둘째, 냉풍기와 이동식 에어컨의 올바른 사용법이다.

 

냉풍기는 물을 사용하는 기기이므로 전기와 물의 접촉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다. 물탱크 보충 시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물이 전기 부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물탱크를 비우고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필터와 쿨링패드를 청소해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한다. 특히 쿨링패드가 막히면 모터에 과부하가 걸려 화재의 원인이 된다.

 

이동식 에어컨은 배수 호스가 제대로 연결됐는지 확인하고 실외기 역할을 하는 호스가 막히거나 구부러지면 기기 내부에 열이 축적돼 화재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스는 창문 밖으로 나가도록 설치해야 한다.

 

냉방기기의 정기점검은 화재 예방의 핵심이다. 기기 사용 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사용 중에는 주 1회 이상 육안으로 기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원코드, 플러그, 콘센트 부분에 과열이나 변색이 없는지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견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냉방기기 반경 1m 이내에는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고 통풍이 잘 되도록 공간을 확보하길 권한다.

 

여름철 냉방기기는 무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부주의하게 사용하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화재라는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정기적인 점검과 올바른 사용법 준수, 그리고 전기안전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안전한 여름나기를 실천하자. 특히 노후화된 기기의 교체, 전기 용량 관리, 주변 환경 정리 등은 화재 예방의 핵심 요소다. 시원한 여름을 위해 냉방기기를 사용하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명한 선택을 통해 모든 가정에서 화재 없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작은 관심과 주의가 큰 화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시길 당부드린다.

 

마포소방서 예방과 소방위 안종숙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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