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신안소방서 고상민 서장

재난이나 사고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건 단 하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은 심정지 환자의 경우 단 4분, 중증외상환자는 1시간 이내다. 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는 ‘현장응급처치’는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인 열쇠다.

소방대원들은 119신고를 받는 즉시 최선을 다해 현장으로 출동한다. 그러나 지리적 여건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도착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섬과 협소한 도로가 많은 신안군은 그 몇 분이 더욱 절실할 수 있다. 이 공백을 메우는 힘은 바로 곁에 있는 한분 한분 여러분의 응급처치 능력이다.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기도 확보와 같은 기본 응급처치는 전문적인 지식보다도 훈련과 관심, 용기에서 시작된다. 실제로 국내외 많은 사례에서 시민이 먼저 응급처치를 시행한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음이 증명됐다. 이는 단순한 구조 행위를 넘어 누군가의 가족과 미래를 지켜내는 가장 위대한 행동이다.

소방은 언제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그 노력의 완성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함께 이뤄진다.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히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상식이다. 우리 모두가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상 속 구조자’가 돼주길 바란다.

전남 신안소방서 고상민 서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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