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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추석 연휴, 주택용 소방시설로 안전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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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북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김정호 | 기사입력 2025/09/26 [11:30]

[119기고] 추석 연휴, 주택용 소방시설로 안전을 지켜주세요

서울강북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김정호 | 입력 : 2025/09/26 [11:30]

 

▲ 서울강북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김정호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무려 10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지며 그 어느 때보다 화재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장만하고 장시간 외출하는 일이 많아지는 만큼 평소보다 화재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026건에 달한다. 이로 인해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98명이 다쳤다. 특히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683건(33.7%)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 가정 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화재 예방의 최선은 각자의 안전의식이다. 이와 함께 불시에 닥치는 화재 앞에서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보험 같은 존재가 있다. 바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이른바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한 대와 같다’는 말처럼 초기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불이 번지기 전 빠르게 사용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 즉각적인 대피를 가능하게 한다. 별도의 전기 배선이 필요하지 않고 내장된 건전지로 1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설치와 관리가 간편하다.

 

2012년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가 시행되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이후 그 효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주택화재 발생 건수는 연평균 1.5% 줄었고 사망자는 10%나 감소했다. 작은 장치 하나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의하면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35.4%에 불과하다. 즉 두 집 중 한 집도 채 소화기와 감지기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아직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가정이라면 서둘러 설치하시길 당부드린다. 이미 설치한 가정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시길 바란다. 감지기의 배터리를 점검하고, 소화기의 압력 게이지를 확인하는 작은 실천이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이 작은 실천이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가장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데 있어 안전보다 중요한 ‘투자’는 없다.

 

서울강북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김정호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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