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이겨낼 환경 만들어달라”… 소방노조, 정부에 처우 개선 촉구기자회견서 소방력 확충, 합당한 보상, 국가직 전환 문제 해결 등 요구
[FPN 최누리 기자] = 소방노조가 “영웅이란 이름 아래 희생만 강요해선 안 된다”며 소방관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소방지부(지부장 김종수, 이하 전공노 소방노조)는 26일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관은 국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지만 장기간 동결된 수당과 불합리한 인사ㆍ예산제도, 부족한 인력ㆍ장비 탓에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는 곧 국민 안전 문제와 직결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이태원 참사에 출동했던 젊은 소방관이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며 “현장의 트라우마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방관의 삶 속에 항상 따라다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방관이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소방이 처한 어려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부족한 인력과 장비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친 소방관의 몸과 마음은 재난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방관 안전ㆍ건강 보장을 위한 근무 환경 마련 ▲소방관 희생에 합당한 보상ㆍ예우 보장 ▲반쪽짜리 국가직 전환 문제 해결 등을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공노 소방노조는 “수요를 고려한 소방력 확충과 노후 장비 교체가 시급하다”며 “소방관에게 특화된 정신 건강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심리적 치료와 회복을 지원하고 국가직 취지에 맞춰 지자체 예산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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