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소방청, 화재 분류체계 19년 만에 전면 개편 추진

신종 화재 코드 신설, 데이터 자동 연계 등

광고
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6/03/30 [18:46]

소방청, 화재 분류체계 19년 만에 전면 개편 추진

신종 화재 코드 신설, 데이터 자동 연계 등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6/03/30 [18:46]

▲ 소방청 전경     ©FPN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청장 김승룡)은 2005년 ‘화재조사 및 보고규정’ 제정 이후 19년간 유지해 온 화재조사 분류체계를 변화된 재난 환경에 맞춰 전면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지난 25일 시도 소방본부 관계자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조사 분류체계 개선 TF팀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개편은 국가화재정보시스템(NFDS) 고도화 정보전략계획(ISP) 사업의 일환이다. 단순 통계 기준 정비를 넘어 화재 정보를 실시간 수집ㆍ분석ㆍ연계하는 ‘국가적 안전관리 네트워크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목표다.

 

현행 화재조사 분류체계는 담배, 가스, 전기 누전 등 비교적 단순한 발화 유형에 맞춰져 있다. 이로 인해 리튬이온 배터리나 무인점포, 공유 모빌리티 충전시설 등 최근 급증하는 신형 업태와 신기술 화재를 전기적 요인 등으로 일괄 집계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두고 소방청 관계자는 “분류 코드가 없으면 정확한 통계가 없고 통계가 없으면 실효성 있는 정책도 나올 수 없다”며 “신기술 화재에 대한 정밀 분류체계를 갖추는 게 예방정책 수립의 첫 단추”라고 설명했다.

 

TF팀은 킥오프 회의를 통해 세 가지 핵심 과제를 확정했다. 먼저 글로벌 선진 분류체계를 비교ㆍ도입한다. 사고 유형에 따라 화재를 세분화하는 미국 방화협회(NFPA) 방식과 발화 열원을 중심으로 4요소를 연계하는 일본 소방청(FDMA) 복합 분류체계를 벤치마킹해 국내 실정에 맞는 최적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관계기관 통계 연계와 신종 화재 코드 신설에도 나선다. 산업단지, 자원순환시설 등 타 기관 승인 통계를 반영하고 전기차ㆍESSㆍ무인점포 등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신종 산업 분야를 독립된 화재 분류 코드로 신설해 통계의 해상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국가화재정보시스템 고도화와 정보 연계 자동화를 추진한다. 화재조사관이 직접 수기로 입력하던 건축물대장과 자동차등록증, 기상정보 등의 데이터를 자동 연계해 업무 부담을 줄이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향후엔 AI 기반 통계 분석과 위험 예지 모듈까지 시스템을 확장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이번 개편을 통해 화재조사 결과가 특정 제품 리콜이나 제도 개선 등 즉각적 예방정책으로 이어지는 환류(Feedback)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TF팀은 현장 전문가와 학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최종 개편안을 확정하고 관련 법령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김승룡 청장은 “화재조사는 소방의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이고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은 화재를 기록한 ‘실록’이다. 화재조사 분류체계는 화재가 올바르게 읽힐 수 있도록 하는 ‘강목’과 같다”며 “새로운 분류체계를 정립해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이 완벽한 국가 화재 실록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광고
[연속 기획]
[연속 기획- 화마를 물리치는 건축자재 ⑧] 내화채움구조 넘어 종합 방화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꿈꾸는 아그니코리아(주)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