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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대형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국내 연구팀, 위험 경고

박진찬ㆍ윤종찬ㆍ백민호 연구팀, SCIE 학술지 ‘Fire Journal’에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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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6/04/09 [17:44]

산불이 대형 폭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국내 연구팀, 위험 경고

박진찬ㆍ윤종찬ㆍ백민호 연구팀, SCIE 학술지 ‘Fire Journal’에 논문 발표

김태윤 기자 | 입력 : 2026/04/09 [17:44]

▲ 소방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Fire Journal(SCIE)’에 지난 7일 게재된 논문 ‘The Wildfire-Triggered Natech Exposure of Fuel Infrastructure at the Wildland–Urban/Industrial Interface in South Korea: Mapping and Scenario-Based Thermal Radiation Analysis’.


[FPN 김태윤 기자] = 산불이 단순 산림 피해를 넘어 위험시설과 결합하며 ‘복합재난(Natech)’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소방청(산림청 파견) 소속 박진찬 소방경(1저자)과 윤종찬 국립소방연구원 소방위(2저자), 백민호 강원대학교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 100㏊ 이상의 대형 산불 47건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소방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Fire Journal(SCIE)’에 게재된 논문 ‘The Wildfire-Triggered Natech Exposure of Fuel Infrastructure at the Wildland–Urban/Industrial Interface in South Korea: Mapping and Scenario-Based Thermal Radiation Analysis’를 통해 지난 7일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대형 산불이 증가하는 가운데 산불이 주유소와 LPG 충전소 등 위험시설을 위협하며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됐다. 특히 폭발이 발생할 경우 최대 약 500m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 있는 거로 분석돼 기존 산불 대응 체계의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산불 영향권에 포함되는 주유소는 805, LPG 충전소는 227개소다. 이는 전국 위험시설 중 약 10~15%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미 상당수의 위험시설이 산불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거로 확인됐다.

 

문제는 위험시설이 산불과 결합할 경우 단순 화재를 넘어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LPG 저장탱크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BLEVE(비등액 팽창증기폭발)’가 발생할 수 있다.

 

연구 결과 이런 폭발이 발생하면 치명적인 열복사 영향은 약 200m 이상, 최대 500m 이상까지 확산할 수 있는 거로 분석됐다. 이는 산불이 인근 주거지역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산불로 인한 비화(불티 확산)와 복사열이 연쇄적으로 작용할 경우 위험시설에서 시작된 화재가 다시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2차 재난 가능성도 확인됐다.

 

박진찬 소방경은 “산불은 더 이상 숲만 태우는 재난이 아니다. 주유소와 가스시설을 통해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복합재난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장 지휘 단계에서부터 위험시설을 고려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산불 대응은 화선 차단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위험시설 방어와 활동제한구역 설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산불 대응 체계 역시 복합재난 대응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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